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 목표였고, 격투게임의 묘미를 잘 녹여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격투게임에선 독특한 테크닉이 나왔거나, 이겼거나, 지더라도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면 재밌는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영상은 결과론적으로 이긴 경기에서 나올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긴 경기들을 위주로 녹화한 후 편집으로 커버할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하면 새로운 문제가 등장합니다.
첫째는 후시녹음을 해야하기 때문에 격투게임의 생생함이 떨어진다는 점이고
둘째는 주로 제가 이기는 경기만 부각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후시녹음을 하게 되면 경기를 하면서 느낀 놀람, 안도감, 긴장감 등등이 꽤 많이 사라집니다. 이미 결과를 제가 알고 있으니까요. 생중계보다 해설경기에 가까워진달까요.
그리고 이기는 경기가 주로 부각이 되면 항상 실력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를 보아왔습니다. 시끄러운 논란에는 미리 빠지지 않게 조심하자는 주의라 이 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여담으로, 만일 이기는 경기만 올릴수 없다면 모두 지는 경기를 올리게 됐을때, 이건 또 재밌는 영상이라 볼 수 있는지 자연스레 의문이 따라옵니다. 지금의 제 생각으로는 NO 라는 대답이 나오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는 반드시 섞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있습니다. 그러면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비율은 얼마나 섞나? 라는 문제도 뒤따릅니다. 그 비율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랩스파는 나름 그 비율을 적절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엔 우연이라는 요소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도 재밌는 점이네요. -
랩스파를 처음 올릴때부터 지금까지 도돌이표처럼 떠오르는 고민이네요.
글을 적다보니 둘 다 어느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계획이 떠올랐습니다.
다음주, 늦으면 다다음주부턴 색다른 랩스파를 선보일 수 있을것 같네요.
좋은 반응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기대와 다르더라도 더 퀄 높은 영상을 만들수 있는 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느시리즈부터 하셨나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