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고왔다고 쓴이유는
뭐 딱히 후기랄것도 감상평이랄것도 반전이랄것도 구구절절히 설명이랄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결말을 뻔히 아는데도 왠지 봐야할것 같았고
보고나서도 후회는 없습니다.
아버지가 올해 칠순이신데
오른쪽 눈이 안보이십니다.
반평생을 왼쪽눈으로만 살아오셨는데
그 왼쪽눈도 요즘엔 침침해서 잘 안보인다고 하시죠
그때 데모하다가 맞은 최루탄때문입니다.
저에겐 코찔찔이 시절일이지만 허투루 볼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요...
정치적 사상검증논란이 일거 같아
'대한민국 사람이면 꼭 봐야한다' 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러기는 힘들고..
그냥 보고 나서 후회는 없다는걸 강조하고 싶네요
특히 문성근씨가 문목사님을 간첩으로 몰아가는 연기를 할때는
영화를 넘어서는 뭔가가 울리더군요...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참 아픈 영화였습니다.
또 보고 싶은데
또 보기에는 마음이 너무 힘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