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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버지와 아들, 둘만의 여행, 홋카이도 - 1일차 (2) 2018/07/29 AM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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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의 시작은 역시 항공사진(?)-

 

 

 

귀국한지 한달이 다 되어 갔는데 그동안 일이 너무 바뻐서 이제서야 글을 정리합니다.

 

아버지와 단둘이갔던 홋카이도 6일의 여행기입니다.

 

풍경사진작가이셨던 아버지의 의향과 평소에 가고싶었던 저의 욕망이 어우러져 결정하게된 홋카이도

 

사실 라벤더가 피는 7월중순이 하이라이트인데 업무상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어

 

비수기도 아니고 성수기도 아닌 애매한 날짜에 가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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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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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란라멘-

 

 

새벽부터 출발한다고 난리치더니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배가 고프더군요

 

치토세 공항은 진짜 국제선은 소문대로 별거 없습니다. 휑하더군요 쇼핑아너 식사를 하려면 국내선으로 가야 한다고 하길레

 

국내선으로 갔더니 진짜 180도 다른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완전 번화가에요....

 

일본하면 라멘이지 하면서 가장 긴줄에 붙어서 20분가까이 기다리고 먹었는데

 

이게 왠걸... 꽤 짭니다.... 그냥 짜요... 이치란 라멘 유명하다고 하던데 생각외로 짭니다.

 

아버지도 다 못먹고 저도 다 못먹었습니다. 주변사람들은 국물까지 원샷하던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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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공항 국내선 라멘도장입구 홋카이도 지도로 라멘을 만들었습니다-

 

 

 

 

 

짠 입맛을 다실겹 우유를 하나 사먹었는데 이게 왠걸 우유가 겁나 맛있습니다.

 

홋카이도는 유제품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진짜더군요 진짜 여행내내 우유 많아 먹었습니다.

 

한달이 지난 아직까지도 가끔 생각이 날정도입니다.

 

 

 

 

우유로 입가심하고 렌트카사무실로 갑니다.

 

주의하셔야 할게 홋카이도에서 자동차 렌트할때는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공항안에 안내데스크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가격이 좀 저렴한 업체들은 공항에 사무실이 없고 전화하면 픽업하러 공항에 마중오는데

 

일본에서 외국인인 우리가 전화하기에는 비용도껄끄럽고 대화도 힘들고 이래저리 애로사항이 꽃필겁니다.

 

공항안에 안내데스크가 있느냐 그리고 한국어대응이 가능한 직원이 있느냐로 알아보시는게 초행자에겐 도움이 됩니다.

 

공항안에 사무실이 있는 OTS렌터카를 신청했는데 버스타고 사무실도착해서 이러저러한 주의사항듣고

 

차를 받으러 갔는데 이게 왠걸? 차량을 업그레이드 해서 줍니다.

 

비성수기라서 그런모양인데 아무튼 땡잡았습니다.

 

이게 처음엔 단순히 땡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정도가 아니더군요

 

이게 보기와는 달리 실내도 무지하게 넓고 적재공간도 넉넉하고 하이브리드에다가 연비가 깡팹니다. 

 

나중에 정산할때 계산해봤더니 아버지랑 이차타고 1600KM 달렸는데 기름값이 8천엔정도 나왔습니다.

 

기름값이 1리터에 150엔정도였으니 총 53리터 정도?

 

그러니까 53리터로 1600을 달렸다는건데... 이게 연비가 리터당 30키로 입니다.

 

ㄷㄷㄷㄷ 스즈키 크로스비...국내에 오면 진짜로 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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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사진을 찍었는데 왜 돼지가? 저 배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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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로 보면 더욱 이쁜 스즈키 크로스비-

 

 

 

이리 좋은 차인데 5박6일 렌트비용 + 고속도로 6일 무제한 이용권 해서 2만1천엔정도 들었습니다.

 

무지하게 싸게 구한거죠... 보통 제주도라면......

 

라면먹고 렌트하고 차 받고 근처 쇼핑몰에서 간단히 먹을거 샀더니 벌써 12시가 넘었습니다.

 

어차피 내일 후라노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니 이동위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보통 후라노나 비에이를 보는 사람들은 삿포로에서 위쪽고속도로로 해서 아사히카와쪽으로 해서 내려갑니다만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 부자는 위쪽길이 아닌 아래쪽을 길을 택합니다. 이유가 다 있죠 ㅋㅋㅋ

 

2시간 가까이 달렸는데 이놈의 홋카이도는 고속도로가 추월차선하나 일반차선하나...

 

차선이 달랑 두개뿐이에요... 한국은 지방 촌으로 내려가도 4차선이 기본인데..

 

그런데도 빵빵거리는 차 하나 없고 다들 규정속도 지키면서 가더군요

 

아, 참고로 일본 고속도로 규정속도는 80키로 입니다.... 느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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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잉 토마무, 사진이 다 날아가고 이것만 남았다 참 예쁜 펜션이었는데-

 

 

 

달리고 달려서 토마무산 앞의 펜션에 도착합니다. 보통 토마무하면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가 유명한데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1박에 50만원이 넘고 100만원까지 가더군요 어차피 토마무에 온 목적은 다들 같으니 굳이 저런 비싼데 안가도 됩니다.

 

토마무산에서 5분거리로 좀 내려가면 이런 펜션이 많이 있는 동네가 있는데 그중 한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멋진 노부부두분이 운영하시는 펜션인데 참 아늑하고 좋더군요 생각외로 방도 넓었습니다.

 

식사도 괜찮았고요 건물도 이뻤습니다. 이리저리 사진 참 많이 찍어놨었는데 다 날아가고 저거 하나 남은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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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카치 천년의 숲-

 

 

 

사실 토마무는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어떤하나의 풍경말고는 딱히 유명한게 없습니다.

 

그래도 그거 하나 보러 왔다는건 너무 아까워서 뭐 괜찮은데가 없나 하고 구글지도에서 이리저리 찾아서 알아낸게

 

바로 이 토카치 천년의 숲이라는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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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늪인지 웅덩이 인지-

 

 

어찌어찌 오긴 왔는데 시각은 4시였고 문닫는 시간은 5시.... 근데 입장료는 1000엔

 

만원 내고 들어가서 한시간 보고 오는건데 뭐 어쩌겠습니까 아깝지만 들어가야죠

 

근데 이게 뭔가 싶을정도로 뭐 볼게 없었습니다.

 

늦게가서 그런건가?사람도 별로 없었고요

 

게다가 날도 흐려서 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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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했는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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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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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숲을 지나면 대부분 이런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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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위에 올라가서 본 풍경-

 

 

나중에 알게된건데 사실 이 숲은 여름에 더울때 와야 꽃도 좀 피고 해서 볼만 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홋카이도는 이런풍경이 굉장히 흔합니다.

 

차타고 길가다 이런풍경이 흔하게 보이는 동내에요 그냥 차에서 내려서 대충찍어도 이런장면 많이 나옵니다.

 

굳이 올필요는 없었다고 생각되네요... 돈이 좀 아까웠습니다.

 

차라리 펜션에 저녁8시~9시 도착을 해서 그전에 노보리베츠쪽으로 돌아올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년의 숲을 보고 오는길에 편의점 들러서 이것저것 사고 들어와서 첫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역시 달고 짭니다. 아버지가 놀라시더군요...

 

나이드신분들이 종종 이거때문에 당황하시는데 사실 나이드신 분들이 일본음식에 대해 가지고 계신 선입견은

 

''담백하다', '정갈하다'인데 개뿔... 사실 일본음식은 굉장히 달고 짭니다. 단거 아니면 짠거에요

 

얘네들 머리속에는 매운거라는 감각은 희박한거시에요....

 

부모님 모시고 오면 이부분 미리 말씀드려야 저희 아버지처럼 당황하시지 않을겁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아부지가 편의점에서 사온 레몬사와를 한캔 드시더니 그대로 넉다운...

 

이렇게 부자의 첫날이 저물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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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오면 동전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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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gumi Seisiro    친구신청

전 언제나 1엔 5엔은 신사에 기부하고 옵니다..

백로성    친구신청

호시노리조트 토마무가 그리 비싼가요?

아오모리야는 10만 중반인데?

그리고 면세점에서 동전계산후 잔액은 카드계산하면 동전 다 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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