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일본불매 운동을 지지합니다.
그럼에도 일본에 가는 이유는 여행때문이 아닌 일때문입니다.
자세하게 말하면 머리 아프니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본에서 몇몇물품을 받아서 제3국에게 팔고
또 어떤물품은 제3국에서 사서 일본에 파는 이른바 중계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사태 때문인지 일본쪽 거래가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현 상황을 생각하면 거래가 끊기지 않은게 오히려 다행이겠죠
딱히 그쪽 업체를 원망할 생각도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5년 넘게 거래해왔고 일부러 그럴 사람들이 아니란것을 알기 때문이죠
그사람들도 아베랑 정부눈치 보는거지 뭐 어쩌겠습니까?
우리랑 마찬가지로 영세한 중소기업일뿐인데.....
루트가 여러곳이 있어서 일본쪽 거래량이 줄어든다고 당장 망하지는 않겠지만
매출에 타격이 온건 사실이라 당장은 괜찮아도
돌아오는 어음들을 막을생각과 별진전없이 이대로 가면
5달정도 뒤면 일용직처럼 말그대로 한달벌어 한달월급주는 상황까지 가게 될거 같네요
이런상황인데도 저는 불매운동을 지지합니다.
묵직함이 남들과는 다를거라고 자부해요
제가 일본에 가는건 관광으로 놀러가는게 아닌데도
지금 시국이 이런데 무슨생각으로 가는거냐고 다그치는 친구들과 지인들이 많네요
시국은 시국이고 저는 밥줄이 달렸는데 말이죠....
데리고 일하는 12명의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는데...
사실 이번에 출장간다고 딱히 해결책이 나올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냥 돌아가는 상황이라도 직접 보고 싶어서 가는것이죠...
요는 그겁니다.
현 시국이 이래도 갈사람은 갈테죠...
그게 그냥 유아독존 마이웨이 관광이던 업무던...
선택은 존중받을지 몰라도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큰 선택을 하고 여행 취소한 사람들을 잘했다고 칭찬은 해주되
그냥 눈감고 여행 강행한 사람들을 매도하지는 맙시다.
자기인생 산다는데 남이 뭐 어쩌겠어요...
다들 각자의 이유가 있는겁니다.
정부와 국민을 응원하는 마음 한켠과
답답해서 미칠거같은 마음 한켠이 뒤엉켜저 잠이 안되서
그냥 주절주절 써봅니다.
사실 계획대로라면 금요일 새벽 이시간에는
아웃룩 열고 업무용 메일을 한참 확인하고 작성할 시간인데
정말 거짓말 처럼 할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뭐라도 쓰고 싶었네요
불매운동 안하는 사람 - 정상
불매운동 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 - 비정상
불매운동 안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 - 비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