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써있다 시피 개인적으로 취향직격이긴 해도
가만히 놓고 보면 진짜 호불호가 갈리겠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쥬피터 어센팅으로 통수맞은 멘탈을 완벽하게 치유시켜준 영화!!!!
해리와 에그시가 펍에서 술마시다
딘 패거리들에게 매너교육시켜주는 해리의 모습에 마눌님이 꽃혀서 보게되었습니다.
싼티나는거 같으면서도 연출이라던가 미장센이 대단한 영화일거 같다고
마눌님이 급 흥분을 하길레 사실 소문만 들었지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가서봤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마눌님은 당연하고 저도 대흥분중입니다.
정말 최고의 영화였네요 정두홍감독같이 쌈마이스러운데도 어딘가 무겁고
뭔가 싼티나보이는데도 고급스러운 장면 장면의 극과극의 전환이 매력인 영화였습니다.
중간에 교회에서 갤러헤드가 미쳐서 날뛰는 롱테이크 장면에서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봤습니다.
단순한 블록버스터 같은데 뭔가 쌈마이 하고
쪼잔한거 같은데 이상하게 스케일이 크기도 하고
싸구려틱한데도 어딘가 노블레스 스럽기도 하고
온갖설정이 난무하는 중2병 스러운데도 반면 시니컬한
극과극이 왔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완급조절역시 러닝타임 내내 훌륭해서
지루한줄도 모르게 지나간데다
클라이막스에서는 뭔가 심각하고 비장한 장면인데
유쾌하고 즐겁게 연출이 되어서
안타깝고 슬프면서도 뭔가 기쁜....
배덕감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한 영화였습니다.
이런영화가 서커펀치의 예를 보듯이
보통 앞뒤가 중구난방이라 정신없이 끝나기마련인데
생각외로 스토리텔링도 흘륭해서 영화보는 내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기도 딱 좋습니다.
게다가 마이클케인, 사무엘잭슨, 콜린퍼스 같은 명배우들의 명연기도 일품이었고요
키맨에서 눈여겨본 잭 데이븐포트도 잠깐이지만 나와서 눈이 즐거웠네요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볼예정입니다.
게다가 마눌님이 수트페티쉬(?)인데 마눌님 왈
'수트는 영국이 낳은 문화의 극치야!!! 수트입은 젠틀맨이 이리저리 뛰면서 헐떡이는게 정말 끝내줬어!!'
라고 합니다. (누가 영국사람 아니랄까봐)
수트좋아하는 여자분들도 취향직격이겠네요
정말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쿠엔틴타란티노의 쌈마이스러움이 레트로 스럽다면
매튜본의 쌈마이스러움은 모던하네요
앞으로 눈여겨볼 감독이 하나더 늘어서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