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캣카페에 혼자 갈수 있냐고 글을 쓴적이 있었죠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nineorb&num=4577
오늘 드디어 갔다왔습니다.
홍대에 있는 카페였습니다.
사실 이제 홍대 거닐기에는 연령대가 아득히 넘어선거 같지만
네x버에서 제일 먼저 뜨는 캣카페가 거기더라구요
긴장 절라많이 했습니다. 안절부절 못하고 밤새 두근거리다
오늘 쉬는날인데 출근한다고 마눌님께 구라치고
차끌고 출동 그냥 멍때리면 또 머슥할까봐 서점에서 책도 한권 구입하고 갔습니다.
근데 주차가 너무 힘들어서 한참 고생했네요
겨우겨우 고냉이들이랑 인카운트 했는데
전투 시작하자 마자 심쿵으로 전멸할뻔했네요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이놈들 혹시 천사아냐?
사실 난 어딘가에서 죽어서 천국에 온건가? 싶을정도
하얀페르시안 한놈이 나 나갈때까지 옆에서 비비고 있었는데
아우 진짜 심장마비로 뒤짖~ 할뻔했습니다.
내 무릎에 머리는 대고 옆으로 누워서 올려다 보는데 이게 도데체 무슨 파괴력.....
방어구 다 벗고 엔딩보스의 공격을 연속으로 맞을때의 느낌같은...
근데 고냉이랑 부비부비는 의외로 금방 끝이 났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혼자서 뻘쭘할것을 대비해 서점에서 사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는데
이걸 또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고 왔네요
정신없이 읽다가 문득 정신차려 보니 세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고
무릎에 머리대고 누워있던 녀석은 그냥 배까뒤집고 자고있더군요...
캣카페 첫경험인데 의외로 고냉이들이랑은 잘 놀지 못하고
책만 읽다 왔네요... 그래도 천국이었습니다.
근데 또 가지는 못할거 같아요 ㅡㅜ
각오하긴 했지만 진짜 여성분들 천지에다가 남자는 가끔 한두분 그것도 커플로 온사람들만...
남자는 둘째치고 혼자온 사람은 저 한명이더군요
게다가 뭔 중요한 손님을 만나러 간다고 아껴두었던 에르메스 정장에... ㅡㅡ;
계산하고 나올때 부끄러웠습니다. 셀프 수치플레이 하고 온 기분..
그래도 기분은 좋았네요
헤벌레한 얼굴로 집에 갔더니 마눌님이 의심을 하길레 솔직히 고냉이 카페에 갔다왔다고 했더니
그런데를 뭐하러 돈주고 가냐며 미쳤냐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으앙...
근데 그거보다는 세탁비가 더 나오긴하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