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 운현초등학교 교사라
첫 부임 받고 놀러갔을때 이 친구가 깜짝 놀랄만한 비스트로를 가르쳐준다고 해서
갔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비스트로 차우기'
냉부로 유명한 정창욱 쉐프의 비스트로지요
차우기가 뭔뜻이냐고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을때
정창욱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전챠우그'가 된다고 해서 차우기...
당시에 상당히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맛은 둘째치고 '이게 과연 장사가 될까?' 싶을정도로 구석진곳에 있는데다가
간판조차 보이질 않음....
그래서 그런지 당시에는 상당히 한산해서
'야 얼마 안가 망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비스트로 입니다.
그런데 그 의문은 서빙을 받기 시작하면서 부터 없어졌지요..
확실히 최고였습니다. 메인디너 1인 비용 6만원이 아깝지 않을만한 비스트로 였지요
어제 출장갔다 현지퇴근하면서 그녀석과 그 집 생각이 나서
(왠지 요즘 냉부가 이슈라 더 그런생각이 들었던거 같기도 하고..)
사실 상당히 떨어진곳에 출장간것인데도
'아니 근처 들린김에 너볼까 하고' 라는 핑계로 갔었는데
예약 안해도 바로 좌석배정 받을수 있던때와는 달리
지금은 한달전부터 예약을 해야 겨우 잡을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매월 말일은 아내랑 외식하는 날로 잡고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바로 예약을 하면 한달뒤로 딱 맞는다고....
정창욱 쉐프도 전에는 항상 상주하면서 손님들과 이야기도 자주 하고
서로 안부묻고 인사하고 그러더니
요즘에는 없는날이 더 많다고 하네요... 프로그램 출연으로 바쁘다고...
역시 언론의 힘은 무섭네요
이러니 세간의 음식점들이 어떻게든 TV한번 나와서
맛집으로 이름 알려볼까 하고 기를 쓰는 모양입니다.
심지어 '이승탈출 넘버원'에 나온것 조차도 광고하는거 보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