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바레, 스포 이런거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하여
루리웹 친구들의 지갑의 안녕을 위해서 한번 불사르렵니다.
금요일 저녁 아내랑 영화를 봤습니다. 극비수사요...
와 이건 잼있더군요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 진짜 쩔었고요
결국 이득은 아무것도 안한 엄한놈이 가져간다는 대한민국식 사실적 결말이 씁슬했고요
뭔가 필이 받아서 시간도 7시 정도밖에 안됬겠다 뭐 하나 더 보자 싶어서
뭐 볼까 하다가 경성학교라는걸 보게됬습니다.
솔직히 그닥 땡기진 않았는데 '소녀가 사라진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뭔지 마음에 들어서
그래 간만에 공포영화도 괜찮겠지 하고 봤습니다.
근데.... 이거 공포영화가 아니더군요
굳이 장르를 정하자면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 정도?
초반은 괜찮았습니다.
딱봐도 수상하게 생긴 산골짜기에 여자들만 있는 학교라는게 너무 뻔한 클리세라
'아 이제 슬슬 소녀들이 사라지고 불멸의 박보영이 미스테리를 파해치는 영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관객들의 그런생각을 예상했다는듯이 뒤통수를 거하게 때립니다.
미스테리는 개뿔 외지에 있는 학교는 사실 일본군이 슈퍼솔저를 만들기 위한 학교였던것이었습니다.
2차대전이 배경인걸 보아하니 쌀나라에서 만든 스티브로저스랑 맞짱뜰 생각이었던거 같아요
소녀들이 사라진것도 그냥 그거 알게 되서 죽인거...
미스테리 테이스트를 풀풀 풍기던 영화가 갑자기 어벤져스가 되어서
우리의 불명의 박보영양이 슈퍼히어로가 되어서 난동을 부립니다.
그리곤 일본군을 몰살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해피엔딩.....
아놔 ㅅㅂ
주인공이 갑자기 토르가 되어서 물건들을 던지기 시작할때
제 멘탈도 던져진 느낌? 최근에 지뢰작은 잘 피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한번 터졌네요...
뭐, 잼있게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마이피이고 하니
어디까지나 개인적 소견을 쓴것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저 액션영화 좋아합니다.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어벤져드2도 잼있게 봤고
매드맥스는 진짜 팬티갈아입으면서 4번정도 봤어요
근데 경성학교의 액션은 정말 못봐주겠어요...
연기는 스크린의 애들이 하는데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그래도 이 놈의 조선땅을 떠나고 싶다는 명대사 하나 건저서 그나마 위로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