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발암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시간도 안된일입니다. 거래처 갔다가 오면서 생긴일인데요
시내라서 서행하면서 운행하고있었는데 저앞에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더군요
엑셀을 밟을까? 하다가 안전운전해야지 하는 생각에 감속한후에 정차했습니다.
그렇게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제 우측 차선으로 하얀소나타도 정차하고 신호대기를 하더군요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평범한 일상이야긴데....
갑자기 소나타가 뒤로 슬슬슬 움직이더니 뒤쪽의 아벤테를 콱~ 하고 박았습니다.
아마 기어 중립으로 놓고 있을라고 한 모양인데 실수로 후진기어를 넣었나봐요
근데 소나타에서 왠 아주머니가 목을 잡고 내리시더니
갑자기 뒤쪽의 아벤테 차주에게 막 지랄지랄을 하는겁니다.
가만히 있는차를 갑자기 왜 와서 박았냐면서 막 난리를 치더군요
아벤테 차주는 한 서른됬냐? 딱보니 사회초년생 티가 나는 청년인데
당황해서 어버버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아주머니가 먼저 와서 박았잖아요
하고 점잖게 이야기 하더군요 옆에서 보면 아반테가 가해자고 소나타가 피해자인듯한 포스
파란불 들어와도 통 움직일 생각을 안하길레 제가 갓길에 차를 대고 와서
아주머니가 후진해서 박은거 제가 봤습니다. 억지 부리지 마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이 아주머니가
'오호라 이제보니 한통속이었구만 니네 둘이 한패지? 뭐야 보험사기야? 내가 누군줄 알아!!?'
막 이러시는겁니다. 난 속으로 '와 좆됬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냥 갈껄 왜참견했지? 하는 후회감도 밀려 오더군요
더 웃긴건 아반테가 블박이 있으면 되는데 블박이 없었다는거였고
제차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옆쪽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는 없고
혹여나 녹화가 되었을만한 차들은 이미 다 제갈길 간 상태...
아반테가 블박이 없다는걸 안 이 아줌마는 오히려 더 기고만장해 져서
'그래 잘걸렸다 이 사기꾼 새끼들아!! 니들 오늘 한번 죽어봐라' 하면서 경찰서에 전화...
덕분에 나도 못빠져나가고 잡혀 있었죠..
그냥 갈라고 하니 '이 사기꾼 새끼 어딜도망가냐' 하면서 잡더라구요
아무튼 경찰이 왔고 대충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둘이 말이 다르니까 경찰도 어쩔줄 몰라 하는 상황..
그런데 같이 온 의경친구가 소나타를 보더니 '어 여기 블박있네요?' 하더군요
와 잘됬다 싶어서 제가 재빨리 노트북 꺼내서 녹화된 영상을 현장에서 확인 시켜줬습니다.
결과요?
뭐 뻔하죠... 게임 셋입니다. 경찰은 황당해 하면서 아줌마한테 뭐라고 하고
아반테 차주는 자기도 이대로 못넘어간다고 하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고
이 아줌마는 그래도 정신 못차렸는지 내가 영상조작한거라고 막 우기기 시작..
아니 자기차에서 나온 동영상인데 내가 어떻게 조작해????
뭔가 아니다 싶었는지 갑자기 소나타가 시동걸고 도망갈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당황한 경찰이 붙잡아서 끌어 내리고 둘이 사이좋게 경찰서 갔습니다.
저는 제3자니까 그냥 가셔도 됩니다 해서 왔는데
혹시 사정청취상 연락이 갈지 모르니 협조 부탁한다고 하더군요
그 아줌마 제대로 인실좆 당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