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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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 고양이를 키워야 할까요? (14) 2016/07/30 PM 12:51

지금 우리 사무실에 자그마한 아기고양이가 한마리 들어와있습니다.

 

온지는 얼마 안됬어요.... 오늘 아침에 왔으니까요...

 

색은... 뭐라더라? 이런 색깔을 고등어라고 하던거 같네요

 

회색, 검은색, 흰색이 얼룩덜룩하게 비벼진 느낌...

 

굉장히 작아요 종이컵으로 가려집니다.

 

 

 

 

출퇴근길에 요며칠 고양이가 보이긴 했는데

 

아침에 출근하고 보니 사무실에 뜬금없이 아기고양이가 있길레 뭔가 하고 직원들에게 물어봤더니

 

생존능력이 떨어지는 모양인지 요며칠 보이던 어미고양이랑 형제들은 다 흩어진 모양인데

 

혼자만 남아서 계단 밑에서 울고 있더랍니다.

 

 

 

 

비를 맞아서 추운 모양인지 바들 바들 떨더니

 

여직원이 사온 고양이 우유를 힐끔 쳐다보고 허겁지겁 먹더군요

 

무지배고 고팠나봐요

 

배가 좀 부르니까 피하던 사람손길도 마다하지 않고

 

자기가 먼저 와서 부비더니 살며시 안아주니까 

 

냥냥 거리면서 끝도 없이 목놓아 울더군요

 

 

 

 

그게 꼭 혼자 남겨져서 무섭고 춥고 배고팠던 서러움이 터져나오는듯한 울이었어요

 

고양이 울음소리에 가슴이 절절하게 메인적은 처음이네요

 

 

 

 

근데 문제는 이녀석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인데...

 

 

 

저는 고양이를 무지하게 좋아하지만 가족들이 털달린 동물을 싫어하고..

 

직원들도 다 사정상 이유가 있어서 데리고 가기 힘들다고 하는데...

 

 

 

 

 

작은 무역회사라 회사가 큰것도 아니고

 

14층짜리 건물에서 5층만 임대해서 쓰는거라....

 

 


고양이에게 있어서 환경만 괜찮다면

 

그냥 사무실에서 키워도 되긴 하는데

 

이리 조그만 녀석을 저녁에는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덩그라니 놓고 퇴근을 할수도 없고..

 

 

 

 

보건소 같은데 전화 하자니 뭔가 불안하고 안락사 시킬거 같고..

 

이렇게 고민되는데 이녀석은 눈이 너무 크고 반짝거려서 귀여워 미치겠고...

 

고맙다고 하는건지 애교부리는건지 사람이 손가락 대주면

 

계속 햩아주고 있고...

 

 

 

 

큰일이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아 이름은 지어줬습니다. 맹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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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로 간택되셨습니다.

alex1    친구신청

이름 지어주셧으면 가족을 설득해야될거같네요

kth505-586    친구신청

본인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가여운 마음이 있으시다면, 잘 보살펴주시다가 믿을만한 사람 골라서 입양보내셔요^^ 입양보내시기 전에 아, 이 녀석은 내가 데리고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까지 드시면 그때는 그냥 집사가 되시고요 ㅎㅎ

새루리    친구신청

인생은 한방입니다!

kth505-586    친구신청

그리고 아직 너무 어린 고양이 같은데....옆에서 붙어서 케어해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진짜 훅 가버릴 수도 있어요.

으아아아아아아아    친구신청

가족들을 설득해서 아기 티만 벗게 키워주고 사무실에서 키우던지 하는 게 어떨까요

D.O.T    친구신청

회사에서 그정도의 고양이 나두고가면 죽어요.

체온떨어져서.

이미 무리에서 떨어진건 그만큼 약하다는겁니다.

계속 만져주고. 혹시나 여름이라서 하루종일 햇빛없는 그늘에만 놔두다간 큰일나요.그냥 깨어있을땐 햇빛잠시 쬐는것도 좋아요.

제가 길고양이 키우고 고양이 게시판에 사진도 올리고 하는데

요근래 길고양이들 밥주다가 새끼고양이 버려진거 어미가 오나안오나 2시간쯤 있다가 다시 가고 그랬는데.

그 고양이를 키우다가 진짜 케어 안해주니 3일있다가 얘가 밥도 못먹고 바로 죽었어요.

어린것이라 확실히 조심해야합니다. 글만봐서는 아직 눈도 안뜬거같은데.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줘야해요

코반    친구신청

우유 먹이시면 죽습니다!!!
소 우유는 분해를 못해서 금방 죽어요

병원데려가서 초유를 사서 먹여야 됩니다.
그전에는 물만 주세요

GrayD    친구신청

본문에 고양이 우유 먹이셨다네요.

애쉬사랑    친구신청

반려동물은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하고 키워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항상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경제적인 면이나 환경적인 면이나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도저히 키우질 못하겠네요,

참새    친구신청

고양이웹에 이런질문올려봤자 다 키우라고 할꺼 뻔한데요ㅋㅋ잘 생각해보시고 키우던가 하셈

cROmjKh    친구신청

어찌보면 그런 만남도 복입니다. 저는 복이 없네요.

redsox01    친구신청

하..안타깝네요..작고 어린생명인데....ㅠㅠ

ArchAngelx    친구신청

일단, 어미에게서 떨어진 애들은 자기가 길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연의 섭리에 의해 도태된 애들입니다. 다시 돌려보내줘도 생존할 확률이 희박한데 사람 손까지 탔으니 절대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만일 보호소에 연락한다면 잘 아시는대로 2주정도 데리고 있다가 안락사시킬거고요.

살리고 싶으시다면 직접 키우시는 방법밖에 없는데 고양이는 털이 진짜 무궁무진하게 날립니다. 이거 감당하실 수 있으시면 키우세요. 그 외엔 중성화만 시켜주시면 별다른 불편함은 없습니다. 밥도 자율급여 시켜도 되고 화장실도 지가 알아서 가리니까요.

저희 집도 안에서 1마리를 키우고 길냥이들한테도 사료를 주는데 죽는 새끼들 여러마리 봐왔습니다. 불법이지만 한강쪽에 묻어줬고요. 정말 안쓰러운데 다 품어줄 여건이 안되니 어쩔 수가 없어요. 키울 여건이 되시면 키우시고, 아니라면 눈 딱 감고 자연의 섭리에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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