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무실에 자그마한 아기고양이가 한마리 들어와있습니다.
온지는 얼마 안됬어요.... 오늘 아침에 왔으니까요...
색은... 뭐라더라? 이런 색깔을 고등어라고 하던거 같네요
회색, 검은색, 흰색이 얼룩덜룩하게 비벼진 느낌...
굉장히 작아요 종이컵으로 가려집니다.
출퇴근길에 요며칠 고양이가 보이긴 했는데
아침에 출근하고 보니 사무실에 뜬금없이 아기고양이가 있길레 뭔가 하고 직원들에게 물어봤더니
생존능력이 떨어지는 모양인지 요며칠 보이던 어미고양이랑 형제들은 다 흩어진 모양인데
혼자만 남아서 계단 밑에서 울고 있더랍니다.
비를 맞아서 추운 모양인지 바들 바들 떨더니
여직원이 사온 고양이 우유를 힐끔 쳐다보고 허겁지겁 먹더군요
무지배고 고팠나봐요
배가 좀 부르니까 피하던 사람손길도 마다하지 않고
자기가 먼저 와서 부비더니 살며시 안아주니까
냥냥 거리면서 끝도 없이 목놓아 울더군요
그게 꼭 혼자 남겨져서 무섭고 춥고 배고팠던 서러움이 터져나오는듯한 울이었어요
고양이 울음소리에 가슴이 절절하게 메인적은 처음이네요
근데 문제는 이녀석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인데...
저는 고양이를 무지하게 좋아하지만 가족들이 털달린 동물을 싫어하고..
직원들도 다 사정상 이유가 있어서 데리고 가기 힘들다고 하는데...
작은 무역회사라 회사가 큰것도 아니고
14층짜리 건물에서 5층만 임대해서 쓰는거라....
고양이에게 있어서 환경만 괜찮다면
그냥 사무실에서 키워도 되긴 하는데
이리 조그만 녀석을 저녁에는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덩그라니 놓고 퇴근을 할수도 없고..
보건소 같은데 전화 하자니 뭔가 불안하고 안락사 시킬거 같고..
이렇게 고민되는데 이녀석은 눈이 너무 크고 반짝거려서 귀여워 미치겠고...
고맙다고 하는건지 애교부리는건지 사람이 손가락 대주면
계속 햩아주고 있고...
큰일이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아 이름은 지어줬습니다. 맹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