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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진, 사진, 사진 안찍으면 큰일날것 같은 세상.. (6)
2014/05/16 AM 09:30 |
페이스북, 트위터 등등의 sns와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아무리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것처럼 서로간의 거리감이 옅어진 작금..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 졌는가에 대한 대답은
이미 아인슈타인옹이 몇십년전 의문과 결론을 냈으므로 이에대한 논쟁은 미루더라도..
앞서 말했듯이 스마트폰이나 sns같은 소셜미디어 아니 퍼스널수준의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필터링이 감당못할 정도로 정보가 쏟아지고 있죠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적어서 맹목적으로 받아들일수밖에 없어서 무지한것이 예전이라면
정보량이 엄청나서 스스로 필터링조차 안될정도로 맞는 정보인지 틀린 정보인지 조차 모르고
무작정 받아들이는것이 현재라고 할수있죠
서론이 쓸데 없이 길어졌는데...
이런 현상때문인지 요즘사람들은 어떠한 작은일이 벌어져도 일단 스마트폰이나 디카를 꺼내들고
사진부터 박는거 같네요
음식점 사진
애기 사진
놀러간 사진
길거리 사진
카페 사진
커피 사진
애인 사진
취미 사진
일상 사진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하는데 본인 스스로 일거수 일투족을 불특정 다수에게 조건없이 공개 하면서
무슨 프라이버시 인가 싶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이말을 하는게..
본인은 사진을 싫어합니다.
찍는것도 싫어하고요 찍히는것도 싫어합니다.
요즘이야 핸드폰꺼내면 되니까 그냥 일상이라고 해도
본인이 어린시절을 보낼때는 사진은 필름뿐이었고 고급 취미로 여겨지던 때였죠
핸드폰으로 사진찍는건 꿈도 못꾸었고 가장 작은 카메라라고 대기업에서 선전하던게
두손모아 들어도 넘칠정도로 컷으니까요
그나마 제대로 찍으려면 요즘 dslr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큰 dslr 들고 찍어야 했던 시절
본인의 아버지는 아마츄어 사진작가 셨습니다.
그것도 광적으로 사진을 좋아하셨죠
아마 요즘말로 하면 오타쿠내지는 얼리어답터 정도 됬겠죠
그때는 비싼줄도 몰랐던 렌즈가 가방에 수두룩했을정도 였으니까
보디도 몇개씩이나 가지고 계셨고
이런분이다 보니
주말에 집에 계신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100%라고 해도 될정도로요
평일에는 가계에서 밤늦게까지 일하시고
토요일 오후가 되면 차를 끌고 전국명지를 돌아 다니셨죠
엎진데 덮친격으로 저희 어버지는 풍경사진전문이셨거든요
집보다 사진이 우선이다 보니
아버님이 저희 형제를 볼때는 항상 카메라 렌즈 건너편으로 보셨습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아직도 동생이랑 에전이야기 하다 보면
아버지 얼굴보다 커다란 카메라 렌즈가 더 기억이 난다고 할 정도져
그래서 어릴쩍 저희형제 사진 그러니까 대략 12살 정도까지는
앨범이 50권이 넘게 있습니다.
그런 앨범이 중학교 들어가서 반항기가 오면서는 거의 없다시피 할정져
거짓말 안하고 지금 제 중학교 이후의 사진이라고 하면
결혼사진과 거래처가서 ceo랑 악수하면서 찍은 사진밖에 없습니다.
몇장 안되요..
그나마도 불편해서 당시 찍은 사진보면 깊고어두운형님처럼 어설픈 미소를 짖고 있죠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전 누가 제 사진을 찍으면 진짜 기분이 나쁘고 불쾌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진을 찍는것도 싫어하죠
오죽하면 제 애기들 사진도 거의 안찍겠습까
애가 지금 중학생인데 제 핸드폰 배경사진은 아직도 초등학교 입학할 당시 사진입니다.
제 핸폰배경만 본 분들이 실제로 제 자식들 보면 당황하시죠
이것때문에 부인과도 몇번 심하게 싸우긴 했는데
아직도 사진찍고 사진찍히는게 싫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사진을 안찍으면 못살정도인거 같네요
남의 일에 왈가왈부하는건 아니지만
저렇게 스스로를 스토킹 하는것처럼 찍는게 과연 좋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네요
여직원 한명이 병원에 데려갈겸 겸사 겸사 데려왔다고 한
러시안블루를 보고 갑자기 회사안이 난리가 나서 업무가 마비됬습니다.
사진찍고 난리가 났네요
그 귀엽다고 난리치는 고양이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그거 만지고 쓰다듬으면 될것이지 사진찍고 업로드 시켜놓고 서로 사진만 보고 있는게
왠지 우습네요
그러고보니 언제더라?
몇달전 점심때 여직원들이랑 같이 밥먹을때 밥먹고 나서 핸폰만 보고 있길레 뭐하나 하고 물어봤더니
한칸건나 앉은 여직원둘이서 문자하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비밀얘기 한것도 아니고 오후업무얘기....
바로 옆에 있는데 그냥 말로 하면될것이지 그걸 또 문자로...
아인슈타인이 말한게 맞는거 보니 괜히 천재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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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9금?] 나이든 게이머와 젊은 게이머 이야기 (2)
2014/05/15 AM 11:49 |
이거 이거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습니다.
나름 1세대 게이머라 30대 후반인 저는 나이 많다고 생각해서
(루리웹은 10대 친구들만 있는줄 알고...)
나이든 게이머라 칭했는데 저보다 더 연로(?)하신 분들도 많으시네요
다음부터는 그냥 정줄나간 두 아저씨 게이머 이야기로 바꾸겠습니다.
노여워 하지 마시어요
어디까지 글을 썻더라? 요즘 너무 바뻐서 정신이 없다보니..
아!!!
지하철 안은 여배우의 교성으로 가득했고
다들 무심한듯 자기 할일 하는 와중에 침을 꿀떡꿀떡 삼키며
곁눈질로 에덴동산(?)을 힐끔힐끔 보고있는 두남자...
아앙~~~
야메떼~~~~
다메~~~
모우 이야~~~
이꾸~~~
기타 등등
우리가 외국어 교육방송(?)에서 익히 들어왔던 언어를
실전에서 라이브로 듣는 날이 올줄이야
나중에 쓰긴 하겠지만 결국 둘이 나중에 이메쿠라 갔었는데
아마 이때가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거의 끝마무리가 되는 분위가 되나 싶더니
감자기 산통깨는 감독의 '아 안되겠네요~~~' 라는 소리
아니 야동에 뭔 감독이야? 대충 후두리찹찹하면서 찍으면 대충 만들어 지는게 야동아니야?
저 감독은 뭔 산통깨는 개소리람? 라는 불평불만도 잠시
'뭔가 필링이 안나는거 같아요 다시 찍읍시다' 라는 감독의 말 한마디에
우리는 허리를 숙이고 작게 주먹을 움켜쥐며 화이팅 포즈를 취했다.
앗싸!
아키바로 가겠다는 목적은 머리속에서 사라진지 오래
아니 그전에 아키바역을 지나쳤는지도 어디까지 왔는지도 모른채로
우리는 다만 이 거국적인 역사의 현장(?)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똘똘뭉쳐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간과하고 있던게 하나 있다.
모른척하지는 않겠지? 우리가 신나게 욕정에 물든 시간을 즐기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게 있지 않은가? 바로 현자타임....
재촬영 한다는 소리에 여배우는 언제 그랬냐는듯
시크한 표정으로 매니저가 가져다 주는 물을 마시며 옷매무새를 고치며 투덜거리고 있었고
(저 여인이 정녕 방금전까지 우리를 꿈과 희망의 나라로 데려다 주던 엔젤이 맞던가? 싶을정도)
상대배우... 그러니까 남자역...
이미 용트림을 한번 하여 강제 현자타임에 들어간 남자는 그 불쌍한 남자는 매니저도 없는듯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야동에서 남자 배우의 대우는 진짜 심하다고 한다)
이미 식어버린 자신의 존슨을 억지로 깨우고 있었다....
거짓말 안하고 진짜 식은땀을 흘려가며 반응없는 자신의 존슨이 무정한듯 매질을 하고 있었다.
마치 설렁탕을 사온 김첨지가 죽어있는 부인에게 화풀이 하듯
제3자인 우리가 보기에도 안타까워 죽을지경이었다.
그런 남자의 무던한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배우는 흉물스런 것을 보는듯
치우라는 식으로 말을 했고
당황한 남배우는 미안하다고 굽신거리며 몸을 돌렸다..
근데 본인도 자각을 못한건지 당황해서 그런건지
남자가 몸을 돌린 방향은 안타깝게도 승객들 쪽....
그것도 직선방향으로 우리 정면....
타올을 덮어주는 매니저도 없이 홀로 벌이던 난투라 방어구(?)가 있을리가 만무...
우리는 정면에서 직선으로 가감없이 완벽하게 그것도 노모로
남자의 존슨을 보고 말았던 것이다...
그것도 무정한 매질을 견딘듯 붉게 부어오른 안타까운 모습으로..
남배우는 당황하였지만 스태프의 재촉에 이내 체념한듯 존슨을 우리에게 내민채로
계속 매질하기 시작했고
남자의 그것을 봤다는 우리는 불쾌함과 분노의 요동질에 잠시 휩싸였으니 이내 평정을 되찾고
마음속으로 남자의 존슨에게 응원을 날리기 시작했다..
힘내라!!!!
여배우는 틱틱거리지 스태프는 닥달하지 공공장소 한복판이지
이런 삼중고에 휩사였는데 용트림이 제대로 일어날리 만무한데
남배우는 땀을 뻘뻘 흘리며 자신의 존슨을 어루고 달래고 있었다.
그장면이 너무 안타까워 눈물까지 날뻔했으나
부던한 노력끝에 결국 존슨의 용트림이 성공
남배우는 남들몰래 주먹을 움켜쥐며 화이팅 포즈를 취했고
그것을 보던 우리들도 같이 주먹을 쥐며 그 자축에 축전을 보냈다.
세상에 내것도 아니고 남의 존슨이 용트림을 하는 순간이
그렇게 웅장하고 장엄하게 보일수가 있었는지... 상상이 가는가?
그래서 그 감동은 아직까지 김대리와 나와의 비밀이었다. (이젠 비밀이 아니지만)
뭐 결국 노모다 뭐다 하면서 남들이 부러워 했지만
제일 중요한 여배우 노모는 가려져서 거의 보지 못하고 보이스로만 만족해야 했고
남배우의 존슨을 노모로 봤다는것뿐...
아 루리웹에서 이게 더 좋은건가????
이젠 여배우의 얼굴은 기억도 안나지만 하다못해 잠시나마 동질감을 느꼈던
그 남배우를 응원해주고 싶어서 그 남배우를 찾기 위해
지하철치한과 관련된 동영상을 무던히 찾아보았건만 결국 그 남배우는 찾지 못했다.
(우리가 보고 싶어서 찾아본게 아님... 진짜임!!)
아마 이름없는 작은 로컬AV브랜드였으리라....
아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끊어야겠네
아키바에가서도 병신짓한 얘기가 조금있긴 한데 너무 짧아서 다음에 하긴 뭐하고
나중에 생각나면 토막글로 아키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아무튼 도쿄이야기는 여기서 끝...
한동안 생각나면 잡담만 좀 쓰다가
나중에 또 삘받으면 칭따오게이바 사건이나 싱가폴로리야동 사건 둘중 하나 쓰도록 하겠다.
두서없고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뭐, 사실 남는시간에 한뻘짓..
귀중한 점심시간은 성역을 지키러 떠나야 하기 때문에..
인생은한방! 拜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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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이든 게이머와 젊은 게이머 이야기 (7)
2014/04/28 PM 07:28 |
국내출장도 많지만 무역업이기때문에 해외출장얘기가 많습니다.
글고 어떻게 사장이 일개 대리나부랑이랑 같이 출장다니지?
라고 의문을 가지실분이 계실거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말이 사장이지 전화받는 여직원 포함해서 20명이 채 안되는 작은 규모의 무역회삽니다.
하다못해 그 흔한 물류 창고도 없고요
컨테이너를 발주해서 제조회사에 들이민다음에 그쪽에서 바로 컨테이너 작업해서
엑스팩토리나 FOB. CIF 방식으로 현지로 날려버리죠
이런것때문에 갑의 입장인데도 제조회사에 빌빌기어야 하는 입장이고요
출장도 보통 2~3명이 한팀으로 다니는데 제가 김대리랑 팀을 이뤘기 때문이죠
작은 회사라고 해도 명색이 사장이라 다들 저랑 팀 맞추길 꺼려하는 분위기라
저랑 김대리가 팀되었을때 김대리 정말 장하다고 술 많이 얻어 먹었다는군요
뭐 그런겁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첫 에피소드를 고비사막에서 삽질한거 쓰려고 했는데
이게 좀 오래되었기도 하고 진짜 병신짓 많이 해서
중간에 마스터키튼 따라한다고 삽잘하던 부분의 기억이 김대리랑 매치되는 부분이 없어서
(니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하는정도)
정리좀 하고 올려야 겠어요 이후는 편하게 하오체로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일본으로 출장갔을때 이야기다.
주 거래처가 우리보다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제3세계쪽이 많아서
선진국들과는 거래 틀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아무 우연한 기회로 일본과 컨텍트가 되었다.
어느팀이 갈까 고민하다가 사장독단으로 우리팀이 가기로 결정
그도 그럴게 오타쿠의 성지 아닌가??
가자! 약속의 땅으로 같은 분위기로 김대리랑 파이팅하고 나리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팅은 생각외로 간단..
마라톤 교섭이 될거라 생각했건만 주문선적결정까지 일사천리로 끝나 버렸다.
사측에서 4일 정도 걸린다고 보고하고 출장을 왔을터...
자 남은건 성지순례다!! 하고 대뜸 아키아바라를 목표로 시나가와에서 출발
호텔에 체크인도 하지 않고 카페에서 플랜을 작성했다.
"야 김대리 너 아키바 가서 뭐 살꺼냐?"
"사장님 저 그거 사고 싶어요!! 그거!! 가슴마우스 패드요!!! 뭐 살지 벌써 정해놨어요!!"
하고 보여준 사진은 타마키 누님의 가슴 마우스 패드
이쉑히 이거 사무실에서 쓸생각인가??? 매장당할라고???
아무튼 나는 블랙리리스의 신작 김대리는 가슴마우스패드
그 이후의 구매는 도착해서 차차 결정하는걸로...
그런데 그런 우리를 하늘도 축복하는라 도왔는지(?)
아가노 역을 출발후 얼마 되지 않아서 이벤트가 발생...
어떤 총각이 푯말을 목에 걸고 전철에 입장
뭐라고 써있나 봤더니
"촬영중입니다. 불편을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오 드라마 촬영하나???? 하고 흥미진진하게 개집중하고 구경하는데
조금 지나니 남자 배우가 여배우의 엉덩이를 막 더듬는게 아닌가?
헐 쩐다... 역시 성진국!!!
근데 이거 좀 과한데? 더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치마 속으로 손을 쑤욱 넣는게 아닌가
여배우는 야메떼~~ 라고 우리가 흔히 듣던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하고....
이게 뭔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침흘리면서 촬영현장을 쳐다보던 찌질이는 우리 둘뿐...
다들 신문이나 핸드폰 보면서 자주 있는 일이라 아무 상관이 없다는듯 무심한 표정
그 와중에 남자배우의 손놀림은 더욱더 거칠어 지고
여자배우의 야메떼는 이제 속삭이는 수준을 넘어 전철안에 울릴정도로 교성이 되버렸고
누구 하나 대화하는 이 없고 전화받는 이 없는 조용한 전철 속에서
오직 여배우의 교성만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일본에 온 첫날..
그것도 성지순례라는 거창한 표현으로 아키바로 가고 있던 길에....
야동촬영현장을 목격한것이다...
앗.. 손가락 들어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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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이든 게이머와 젊은 게이머 이야기 (8)
2014/04/26 AM 09:52 |
문득 생각나 글써봄니다.
40대를 코앞으로 바라보는 게이머 입니다.
해외출장 다니다 만난 영국인 아내가 있고요
(흔히 생각하는 금발벽안 아닙니다. 아시아계 영국인이라 그냥 한국인처럼 생겼음)
이번에 초3되는 아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 둔 아버지 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아직도 인터넷 신세계라는 말이 나한테는 생소한데
스팀으로 쉽게 게임을 구하고 게임을 하는거 보고 모으는걸 더 쉽게 생각하고
친구들 만나거나 지인들 만날때 게임이야기로 밤새우기도 하는
요즘 세대들 보면 부럽기만 하네요
언제더라?
국내최초 게임잡지라고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면 발간된 게임월드 1호를 손에 들었을때가
국민학교 6학년때였나??? 없는 용돈 모아서 사왔다가
어머니한테 걸려서 팬티한장 안남기도 벗겨져서 개패듯이 맞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면
그리고 게임하는 청소년들은 매로 다스리는게 약이라는 인식이 당연하게 퍼져있던 시절이라고 하면
믿기 힘들겠지요
그렇게 혼나면서 몰래 몰래 사서 보던 그 동내망신이던 바보 형제가
형은 무역업 ceo에 동생은 lg 영업부장이 된걸 보면
단순 입신양명결과만 보면 게임이 나쁜건 아니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이렇게 살아온 올드스쿨 게이머라 그런지
아직도 어디 가서 게임한다고 말하기가 힘듭니다.
뭐 사실은 '그나이에 게임해?' 라는 인식을 견딜수가 없는게 사실이죠
거래처 접대도 해야 하니 나름 골프도 배우고 여기저기 트렌트도 공부하고 해도
결국은 마누라 애들 없을때 집구석에 쳐박혀서 게임하는게 아직까지도 가장 좋습니다.
외적으로도 어쩔수 없는게
나이가 나이다 보니 친구들도 동년배라 당연히 정치얘기 사회얘기 애키우는얘기 뿐이고
온라인으로 알게된 길드원들 오프모임에 나가도 이건 뭐 세대가 2번은 건너뛰기도 하고요
테라에 빠졌을때 길드 정모 한다고 해서 두근거리면서 갔더만
20살 가까이 나이차는 친구들과 맥도날드에 앉아서 햄버거 먹는
셀프 수치플레이를 하고 왔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엘린 허벅지 햝고 싶지 않냐?' , '엘린짱 하악하악' 이런얘기를
사람들이 다 보는 개방된 공간에서 큰소리로 하다니
방어마법 안쓰고 장비 벗고 메테오를 쌩으로 맞은 느낌...
이런 나이든 게이머인데
얼마전에 해외영업쪽 사원이 부족해서 28살짜리 직원을 하나 뽑았는데
이놈이 퇴근안하고 휴계실에서 놀고 있길레 뭐하나 하고 봤더니 비타를 플레이중..
믿에 관리 하는 사람이 워낙많아서 아무 관심없었는데 비타로 해적무쌍하는거 보고 급관심
이녀석이랑 친해져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은데 말야...
회사에서는 일이랑 가족밖에 모르는 따듯하지만 고지식한 사장님이라는 코스프레 중이라
딱히 말섞을 기회가 없더군요
사장이 일게 평사원이랑 이야기 하고 싶어서 눈치본다는것도 웃기긴 하고요
그러다 얼마전 이란에서 바이어가 온다고 해서 접대인원 추릴려고 회의중이었는데
회의석상에서 부장녀석이 그 직원에게 넌지시 묻더군요 '자네 귀국자녀라며? 골프는 칠줄 아나?'
귀국자녀랑 골프랑 뭔상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석이 뭔 대답을 하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자식 당당하게
'네 모두의 골프는 좀 합니다.'
20명 정도 있는 회의석상에서 저 혼자 빵 터졌습니다.
이 미친색히 이거 또라이 아냐? ㅋㅋ
그친구도 급당황했는지 얼버무리는 기색이 역력하고
나중에 그 녀석이 오면서 능글맞게 말걸더군요 '사장님 ㅎㅎㅎㅎㅎㅎ'
나도 그냥 마무말없이 'ㅎㅎㅎㅎㅎㅎ'
그녀석 이제 대리달고 해외출장도 같이 가고
온천도 같이 가고 ♡
게임도 같이 하고 루리웹도 같이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여직원이었으면 불륜소문이 났을지도 몰라요
시간이 흐르고 나니
총각이었던 김대리는 애아빠고
애아빠라 바뻣던 저는 이제 기러기 아빠되고
몇년의 시간이 흐른만큼 에피소드도 산더미 같이 쌓여있네요
말도 못할 해프닝도 엄청 많고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씩 차차 써보려고 합니다.
김대리때문에 마이피도 용기내서 써봅니다.
나이든 게이머와 젊은게이머 하면 뭔가 중2병 같은데?
시간나먼 첫 이야기로 고비사막에서 조난당했는데도
게임하면서 하나도 안 심각했던 두 멍청이 이야기로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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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루카씨 장례식에 갔다온이야기 (6)
2014/04/25 PM 06:48 |
루리웹에서 애도의 물결이 치길레
1세대 올드스쿨게이머로서 뭔가 해주고 싶은데 할수있는게 없을까 하다가
발인이 내일 새벽이라고 해서 갔다 왔었지요
목/금 양일간 외국과 큰 거래가 있어서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 더 늦기전에
뭔가 써보고 싶어서 글 써봄니다.
게시판에서 이름은 알아놓고 가긴 했지만 부조금 봉투 넣는 순간까지
이친구가 맞나 싶었는데 조문록에 루리웹 이라고 써있는거 보고
장례식장에서 실웃음 낼뻔했네요 하마터면 큰일날뻔
나이 40이 다 되어가는 아저씨가...
게다가 출근길에 급하게 들렀다 가는거라 양복입고 외제차 타고온 사람이
조문왔다는게 당황스러웠는지 가족들이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게임한다고 하면 색안경끼고 손가락질부터 하던 시절의 1세대게이머라
아직도 어디서 게임한다고 말을 못합니다.
오죽하면 ceo인데 회사에서도 게임의 ㄱ 자도 모르는 일코를 하고 있죠
그래서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로 알게된 친구입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왜 루리웹이라고 말을 못하니! 왜!)
형님분인가? 대뜸 '아 루리웹이신가요?' 하시더군요 많이 오셨었나봐요
영정사진옆에 psp같은것도 있는거 보니 많이 오시긴 했었던 모양
나오는데 괜시리 미안하고 울컥하던게 왜이리 슬프던지
또래 애들 몇몇이 밤새 일 도왔는지 이불 뒤집어 쓰고 피곤에 쩔은 얼굴로 자고 있던데
정말 친했던 소꿉친구였던거 같더군요 그장면 보고 또 울컥...
나오는길에 어머님이 울부짖는 소리 듣고 또 울컥...
도데체 이놈의 나라는 언제쯤 살만해지려나요...
일에 치이다 문득 생각이 너서 그런지 더욱 우울해 지네요
쉰목으로 끅끅거리시던 어머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거 같습니다.
'내 새끼 죽었는데 내가 살아서 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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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진찍는 것까지 뭐라고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남이 싫다는데 다짜고짜 내 사진찍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