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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얼웅얼] 옥자 소감. 개인적 해석(강스포) (3) 2017/06/29 PM 11:46
옥자를 봤습니다. 다 보고 나니 헛웃음이 나오네요..ㅋㅋ 이런 블랙코미디라니. 뭐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가장 중요한 대사가 초반 변희봉의 "니가 좋아하는 백숙 해놨다."라고 봅니다.

 

즉 다시말해 영화는 저 대사 이후는  "치킨은 맛있지만 동물은 우리 친구라능!"을 외치는 쿵쾅이들이나 펼칠법한 미련한 논리를 피는 자칭 "동물애호가" -영화에서는 ALF와 미자로 대변-들에 대한 풍자와 비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됩다. 이 메세지는 옥자만을 구해 다른 돼지들의 죽음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미자와 마지막 식탁 장면에서 비통하게 울려퍼지는 닭의 "구슬픈 꼬끼오~~"에서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미자는 또 백숙-울고있는 닭의 친구죠. 미자는 옥자를 구해냈지만 닭은 자기 친구를 못구한거죠- 맛있게 먹고 있었겠죠.

 

자칫 동물 애호 영화라고 잘 못 해석될 수 있는 영화. 그게 봉감독의 의도적인 장치이자 메세지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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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늘빛    친구신청

여러가지 의미를 전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봉감독 본인이 사람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서 화두를 던져보고 싶었다고 했으니.

닭백숙을 좋아하는 아이러니 한 모습도 일종의 작은 장치 같아 보이네요 ㅎㅎ

아크라이트블루    친구신청

그냥 외국인들이 못마땅해하는 한국의 보신탕문화를 비유해서 자칭 동물애호가들의 모순적인 논리를 세계시장에 합리화시키는 의도가 다분함. 그저 배우들 필모가 안타깝네요.

뭐시다냐    친구신청

그런데 보면서 진짜 봉준호는 천재구나 싶었음.
대중과 작품 그 사이를 제대로 타고 다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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