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만나 술먹고 노는친구랑 다음주 토요일에 저녁+술 약속을 잡았습니다.
만날때 아예 차수부터 식당까지 정하고 만나는 스타일이라 3차까지 다 잡아놓은 상황.
그런데 어제 갑자기 하는말이 그 다음날 다른 약속이 있으니 좀 빨리 만나자고 하더군요.
아래는 그 대체적인 대화 내용입니다
"토요일 다음날 다른 술 약속 있어서 좀 빨리 만날까?"
"아 그래 몇 시?"
"언제까지 올 수 있는데?"
"난 아무때나 되는데? 그럼 뭐 점심으로 먹자는거야?"
(1차가 복어 코스요리라 점심으로 먹기엔 빅하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만나기 원하냐? 뉘앙스로 물어봄)
"그래도 좋구. 잠깐. 식당 몇시부터 하는지 볼게. 아 3시부터 오픈이네. 세시까지와."
"그렇게 다음날 모임이 부담이면 그냥 나랑 다음에 봐"
"아니 그래도 니가 선약인데 만나야지. 세시에 보자구"
자주보는 동네 친구도 아니고 타지에서 제가 가서 술 사주기로 한 상황입니다.
이거 대화를 아무리 해석해도
"다음날 (더 중요한) 모임이 있으니 빨리와서 빨리 먹고 가라. 선약이니 만나는 줄게."
이렇게 밖에 해석 안되서 확 짜증이 나있는 상황인데 제가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