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을 보신 분만 읽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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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시작은, 폭풍이 마을을 덮치는 미래를 보는걸로 게임이 시작되죠.
그리고 주인공은 시간을 돌릴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말이죠. 폭풍이 올 미래를 알면 어떤 행동을 할까요?
저의 경우는 이렇습니다.(또한 지극히 상식적인 유추라 생각합니다.)
1. 폭풍이 일어날거란걸 알리고,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근데...게임을 꽤나 진행하는데 전혀 이런 진행은 나오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잘짜진 스토리라 가정하면 두번째 예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상식선에서 말이죠.)
2.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폭풍의 원인을 알게되고 막으려 할것이다.
분명 이럴꺼라 예상하고 엔딩을 향했습니다.
근데 .....애초에 주인공은 폭풍따윈 까먹고 있습니다. 폭풍의 예지몽을 볼 때만 혼란스러워하죠.
그리고 엔딩에 기다리는건...저의 뒷통수를 때렸습니다.
"폭풍은 내가 능력을 써서그래.능력을 얻지않으면 폭풍이 안올꺼야."
이 한마디로 모든 일이 해결됩니다.
어떻게 나비가 폭풍이 되지......? 설명은?
근거는 개나 줘버렸어요.
"베이징에서 나비가 펄럭이면 한달뒤엔 뉴욕에 폭풍이 온다."
...대략 이런 속담 많이 들어보셨죠? (나비효과의 어원입니다.)
이 게임스토리는 사람들에게 오고가는 이 속담에서 시작된겁니다.
"다들 그 속담 알고 있잖아? 이 스토리는 거런거라고, 하하하~!" 제작자가 말하는군요.
어이없지 않나요? 비유하자면.......
1. 사람들이 마술사가 마법을 합니다.
2. 사람들은 "저 마법의 원리는 뭐지? 알고싶어 합니다.
3. 무대 막이 내리고 한 사람이 말합니다. "저 사람은 사실 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 였습니다. 대단하죠?"
.........여기서 박수쳐야 하나요? 저 사람이 어떻게 마법사가 됐는지 설명도 없는 이 상황에서?
좋은 이야기는 독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납득가능한 반전이 있어야 합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
상식과 전혀 안맞는 주인공 행동, 납득할수 없는 엔딩으로
저에겐 절대 좋은 스토리라 할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최근엔 이 게임이 고티후보에 들정도로 높게 평가 중인데...이런 단점은 언급이 없더군요.
엔딩보신 분들의 다른 의견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