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2년쯤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시작했습니다. 한참 TV에서 ADSL 광고 때릴때죠.
제가 처음 접한 애니 관련 사이트는 애니아이라고 개인 홈페이지였는데,
당시에는 규모가 꽤 컸었죠. 몇 년 뒤에 시들시들해지면서 지금은 사라진거 같지만..ㅠㅠ
그 당시에 제 기억으로는 애니 관련으로는 4대 커뮤니티가 유명했었습니다.
신비로의 애니피아, 하나로의 핵동, 코리아 머시기랑 또 하나가 더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아무튼 4대 커뮤니티가 있었다라고는 기억하는데 흠...
지금보다 불법(...) 다운로드로 애니를 구하기가 훨씬 힘든 시절이라서
공개자료실(업로드 용량 제한때매 파일 하나를 알집으로 엄청 쪼개서 올렸었죠 -_-;)이 있는 포털사이트에서 받거나
포털 사이트에 있는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었죠.
지니 같은 걸로 p2p 공유하는 경우도 있긴했지만...
저는 애니아이가 망한 뒤에 애니피아에서 활동을 좀 했었습니다.
당시 신비로 애니피아는 자료도 자료지만 폐쇄성도 유명했죠.
가입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또 수많은 규제들이 있고...(법대생이 회칙과 규정을 만들어서 회칙 하나는 잘 만들었었죠)
운영진이랑 회원들이랑도 싸울때가 많고..
그래도 주로 눈팅하면서 재밌게 보냈었네요. 지금도 가끔씩 연락하는 동갑내기 친구들도 여기서 만났었고..
그나마 애니피아가 오래갔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머지 동네들은 애니피아보다 훨씬 일찍 망했으니..
당시에 소수의 인원들이 일본 p2p 프로그램인 위니를 통해서 원본(?)들을 받고, 그걸 커뮤니티 자료실에 올려서 퍼트렸었죠.
이후 일본에서 위니 개발자가 잡혀가면서 다른 루트를 뚫을려고 사람들이 엄청 노력했었던 같은데..
이 후에 웹하드랑 당나귀& 프루나 등등이 유행했던거 같고... 아닌가? 헷갈리네요 ㅎㅎ;
여튼 애니를 구할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커뮤니티들이 하나둘씩 무너져갔죠.
거기에 포탈 사이트들도 네이버&다음 빼곤 대부분 사라지기까지 했으니...
물론 새로 생기는 사이트들도 있었습니다만...제가 잘 안가봐서 그쪽은 잘 모르겠네요 -_-ㅋ
그나마 애니피아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격으로 일개 클럽이 신비로라는 사이트 자체를 먹여살리는(?) 수준이었으나
결국 사이트 자체가 사라지면서 쫑났죠. 나중에 보니 네이버 카페로 이전한거 같은데...이전하고 난 뒤에 망한듯?
또 그 당시에 개인블로그가 유행한 것도 거대 커뮤니티들의 붕괴를 가속화한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느순간부터 루리웹을 하고있네요.
처음에 루리웹 접했던게 건프라 모델들 검색하다가 들어왔지 싶은데...(달롱넷이랑 번갈아 가면서 들어간듯)
기존에 다니던 커뮤니티들이 다 망해서 루리웹에 정착하게 되었네요.
방금 출석 횟수 알아보니 1566일이던데 ㅡ,.ㅡ;; 로그인 안하고 눈팅할때도 많아서...
실제 출석횟수는 3천일은 그냥 찍을듯 -_-;
P.s : 2004~5년쯤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가 나오면서(+한글 패치) 대다수의 사람들이 달빠가 되었고,
그로 인해 비교적 신생커뮤니티인 타임문넷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도 했었죠.
타입문넷 안들어가본지 10년 가까이 된거 같은데 지금은 어떨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