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는 작품 볼때 개연성을 많이 따지는 스타일인데
'너의 이름은'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지만 보면서 개연성이 살짝 부족하다고 느낀게 2가지가 있네요.
하나는 남주가 몇 년전인걸 몰랐다는 사실
몸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번 바꼈는데도 몰랐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사실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있는거죠,
문제는 남녀주인공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계기나 복선이 하나도 없이 갑자기 눈물 흘릴 정도로 좋아하는게 엄청 뜬금 없더군요.
사람 감정이라는게 논리적이지 않을 때가 많긴 합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좀..-_-;
둘이 첫 대화를 나눈 것도 후반부 황혼에서였죠.
사실상 '만남 -> 좋아하게 됨'이 아니라 '좋아하게 됨 -> 만남'인 과정이 이상하더군요.
특히 남주 같은 경우 원래 호감인 사람이 따로 있었떤 상황이라 더...
하다못해 몸이 바뀐 상태에서 거울 볼때 잘 생겼네 or 예쁘네 라는 대사 한 마디만 있었어도 괜찮았을거 같은데.. 많이 아쉽네요.
특히나 감독 전작들(별을 쫓는 아이는 안봐서 잘 모름)이 사랑 내용에서 만큼은 되게 현실적이었다라고 생각하기에
이번에 더 뜬금없이 느껴진거 같습니다.
P.s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들 찾아보다가 별의 목소리가 02년도 작품이라는걸 발견했네요 -_-;
벌써 15년 전이라니;;; 처음에 혼자서 저걸 다 만들었다고 하길래 다들 엄청 놀랬었죠.
그래서 후속작인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엄청 기대했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지루했다라는 것만 기억에 남네요 ;;
P.s 2 : 남주인공 이름이 불릴때 마다 계속 세이클럽 타키가 생각나서 혼자서 계속 웃었네요 -_-;
경상도에 사시는 분들은 예전에 타키 많이 쓰셨을텐데 저처럼 주인공 이름 듣고 웃었던 분 없으신가요? ㅎㅎ;
전 차라리 황천이나 중요한걸 두고와야한다고 했던거나 술 먹고 하루 되돌아간거, 아빠 설득하는 장면을 뺀게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