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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타쿠에 대한 얘기들...이게 다 러브히나 때문이다. (7) 2017/01/29 AM 04:40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2590506

 

루리웹 메인을 보다가 저 글을 봤습니다. 댓글이 많더군요 ㅎㅎ

 

글의 댓글들을 보니 오덕이니 씹덕이니 어쩌고 저쩌고하고 많이 싸우더군요.

 

지금은 오타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얼마전에 잡혀간 오덕 페이트 같은 느낌이죠.

 

주로 '모에'로 대표되는 하렘물이나 미소녀 캐릭터들에 빠진 사람?

 

사실 일본의 초창기 오타쿠는 지금과는 좀 달랐죠.

 

하렘물이나 모에보다 SF나 특촬물이 주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이낙스가 있죠. 가이낙스를 설립한게 초창기 오타쿠들이니까요.

 

그래서 가이낙스 작품들을 보면 SF물이 굉장히 많죠.

 

그게 어느샌가 일본에서 만화 관련해서 여러 안좋은 사건들이 터지고, 소비시장도 미소년,미소녀 캐릭터 위주로 바뀌면서 오타쿠도 바뀌었죠.

 

정확한 경계가 애매모호하지만...혹자는 에반게리온 전후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신지도 당시에 미소년이었음..-_-;)

 

그리고 그 안좋게 바뀐 이미지가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죠.

 

여기에 2천년대 말에 러브히나라는 하렘물 애니가 엄청나게 히트를 칩니다.

 

러브히나 원작도 히트를 쳤지만 애니가 정말 대박났죠.

 

그리고 등장한 양상형(?) 하렘물들...

 

물론 러브히나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건 아니죠.

 

그 전부터 모에나 하렘의 요소들을 가진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루미코 여사의 작품들이나 오 나의 여신님이나..기타 등등

 

다만 이 작품의 임팩트가 워낙 컸었죠.

 

이후에 수많은 양상형 하렘물들이 범람하게 되면서

 

가뜩이나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개별적인 캐릭터 위주로 재편성되고 있던 일본 만화&애니 시장의 변화가 훨씬 더 심해졌고...

 

시간이 흘러 지금처럼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_-;

 

덕분에 카우보이 비밥이랑 사무라이 참프루로 유명한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 이 판을 떠나니 마니 했었죠 -_-;

 

 

 

P.s : 혹시나 제 기억이 틀렸나 싶어서 나무위키에 러브히나를 검색해보니 떡하니 2000년대 하렘물의 원조라고 나와있네요 ㅋㅋ;

 

 

P.s 2 : 러브히나가 잘못한건 없죠. 저도 당시에 재밌게 봤었고요. 다만 그 이후가..-_-;;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에서 사이케델리아라는 작품이 있죠.  

 

상당히 흥했고, 작품 자체도 양호한 편이었다고 보는데.. (저도 당시에 재밌게 읽음)

 

이게 흥하면서 이후에 개나소나 이차원으로 이동하는 양판소 소설들이 넘쳐났죠-_-;

 

요즘(?)말로 이고깽('이계난입 고등학생 깽판물') 소설의 시초(?)..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세계물 같은 느낌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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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오리    친구신청

저 댓글들에 왜 너의 이름은.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누가보면 일본에서만 흥한줄 알겠어요

해외 평론가들의 평도 굉장히 좋은데, 왜 저렇게 폄하하는지 잘모르겠네;;

l시스l    친구신청

원래 루리웹은 싸워야 제맛이죠 ㅋㅋ

큐라소    친구신청

러브히나... 2천년대 초 아닌가요??

l시스l    친구신청

맞아요 ㅋㅋ 러브히나가 나온 2천년대 초중반부터 하렘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었죠

김모던    친구신청

마치 장르 초기에 기존 정착한 장르에게 비판받아오는 모습을 계속 반복해 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네요.
비록 서로가 파는 장르는 다르지만 보면 참 오적오 인가봅니다. 저 평론가도 결국 영화오타쿠 일텐데 말입니다. 누워서 침뱉기인지.

멍한사람    친구신청

일본의 오타쿠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계신 것 같네요
길게 적긴 귀찮으니 단편적인 예시만 들자면
당시(70~80년대) 일본 아이돌의 극성 남성팬들이 문제가 됐었는데 이들 또한 오타쿠들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쪽도 지금과는 성향이나 시각이 다를 뿐 당시(70~80년대)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당시 가장 잘 나가던 일러스트레이터였던 미키모토 하루히코는
화풍이 미소녀풍이라고 상당한 비난을 받았구요. 물론 지금와서 보면 택도 없는 소리지만요
마찬가지로 지금과는 다를 뿐 오타쿠에 의한 문제는 지금과 꽤나 비슷하게 있었습니다
긍정적으로만 바로 볼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렘물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은 천지무용으로 봐야 합니다

라파엘 베니테스    친구신청

모든지 과하면 독이라고 봅니다...당연히 한 분야에 빠진 사람들이 적절한 사회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역으로 심각할 경우 그 분야 외에 주변을 보지 못하는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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