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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메인을 보다가 저 글을 봤습니다. 댓글이 많더군요 ㅎㅎ
글의 댓글들을 보니 오덕이니 씹덕이니 어쩌고 저쩌고하고 많이 싸우더군요.
지금은 오타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얼마전에 잡혀간 오덕 페이트 같은 느낌이죠.
주로 '모에'로 대표되는 하렘물이나 미소녀 캐릭터들에 빠진 사람?
사실 일본의 초창기 오타쿠는 지금과는 좀 달랐죠.
하렘물이나 모에보다 SF나 특촬물이 주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이낙스가 있죠. 가이낙스를 설립한게 초창기 오타쿠들이니까요.
그래서 가이낙스 작품들을 보면 SF물이 굉장히 많죠.
그게 어느샌가 일본에서 만화 관련해서 여러 안좋은 사건들이 터지고, 소비시장도 미소년,미소녀 캐릭터 위주로 바뀌면서 오타쿠도 바뀌었죠.
정확한 경계가 애매모호하지만...혹자는 에반게리온 전후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신지도 당시에 미소년이었음..-_-;)
그리고 그 안좋게 바뀐 이미지가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죠.
여기에 2천년대 말에 러브히나라는 하렘물 애니가 엄청나게 히트를 칩니다.
러브히나 원작도 히트를 쳤지만 애니가 정말 대박났죠.
그리고 등장한 양상형(?) 하렘물들...
물론 러브히나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건 아니죠.
그 전부터 모에나 하렘의 요소들을 가진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루미코 여사의 작품들이나 오 나의 여신님이나..기타 등등
다만 이 작품의 임팩트가 워낙 컸었죠.
이후에 수많은 양상형 하렘물들이 범람하게 되면서
가뜩이나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개별적인 캐릭터 위주로 재편성되고 있던 일본 만화&애니 시장의 변화가 훨씬 더 심해졌고...
시간이 흘러 지금처럼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_-;
덕분에 카우보이 비밥이랑 사무라이 참프루로 유명한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 이 판을 떠나니 마니 했었죠 -_-;
P.s : 혹시나 제 기억이 틀렸나 싶어서 나무위키에 러브히나를 검색해보니 떡하니 2000년대 하렘물의 원조라고 나와있네요 ㅋㅋ;
P.s 2 : 러브히나가 잘못한건 없죠. 저도 당시에 재밌게 봤었고요. 다만 그 이후가..-_-;;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에서 사이케델리아라는 작품이 있죠.
상당히 흥했고, 작품 자체도 양호한 편이었다고 보는데.. (저도 당시에 재밌게 읽음)
이게 흥하면서 이후에 개나소나 이차원으로 이동하는 양판소 소설들이 넘쳐났죠-_-;
요즘(?)말로 이고깽('이계난입 고등학생 깽판물') 소설의 시초(?)..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세계물 같은 느낌이죠 ㅋㅋ
누가보면 일본에서만 흥한줄 알겠어요
해외 평론가들의 평도 굉장히 좋은데, 왜 저렇게 폄하하는지 잘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