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에 등장해서 조선을 세우고 국가의 기틀을 다진 초창기 신진사대부들(관학파)은
유학자라곤 해도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실무를 많이 쌓았습니다.
특히나 태종->세종->문종으로 이어지는 테크트리(특히 세종..) 밑에 있던 사대부들은
현장을 구르기 싫어도 구를 수 밖에 없었죠.
심지어 세조때 권력을 잡은 훈구파들 같은 경우에도
단종에게 통수 친거(대표적으로 숙주나물의 신숙주...) + 각종 부정부패 때문에 이미지가 매우 안좋지만...
개개인 능력을 봤을때는 엄청났죠. 실무 능력도 다들 좋았고요.
하.지.만. 이후에 훈구파들 견제할려고 성종이 불러들인 사림들이 문제(?)였습니다.
유학은 정말 잘 알지만....실무를 잘 몰랐죠 ㅎㅎ;;
그리고 이들이 권력의 중심이 된 순간 중요 관리직에 있는 관료들이 실무를 조금씩 모르게됐죠.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든 국가의 중반기를 넘어 후반기로 갈수록 다들 막장이 됩니다만... ㅎㅎ;;
여튼 지금 라노벨 작가들 특히나 일본의 라노벨 작가들을 보니 조선의 선비들과 비슷하게 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창기 라노벨 작가들은 라노벨이 목표가 아니라 문예에 등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사람들이라서 다들 기본기가 탄탄했었죠.
하지만 이후에 문예가 아니라 라노벨을 목표로 한 작가들이 나오면서
기본기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뭐..
10년 전 우리나라 양판소들을 보는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죠. 호홓..
10년 뒤에 일본 라노벨을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