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서독,동독의 소득격차보다 남북한의 소득격차가 훨씬 더 큰 게 문제라고들 하지만
근본적으로 국민들간의 갈등의 골이 차원이 다름....
독일은 2차대전 이후에 강제로 쪼개졌습니다. 우리처럼 자국민들간의 피를 보는 내전을 겪지 않았죠.
반면에 우리는 6.25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무장공비 사건들에 얼마전까지 연평도니 천안함이니
국지도발에 시달려서 감정이 안좋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죠
지금도 화전양면전술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ㅋㅋ
얼마 전에 인터넷에 독일 통일이 이탈리아 기자의 오보 때문에 생긴 헤프닝이라는 짤방들이 돌아다녔었는데..
사실은 기자의 오보보다는 관료의 말 실수가 있었죠.
당시 동독 여당인 사회주의통일당의 샤보프스키는 이탈리아 통신사 기자의 질문을 받았는데 “자유화는 언제부터인가”라는 질문에 샤보프스키는 “지금 당장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동독 자유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상황에서 생중계된 이 기자회견을 본 동베를린 시민 수 천명은 장벽 앞으로 몰려들었고, 장벽은 무너지고 얼마 안지나서 바로 통일됐죠.
물론 위에 링크된 기사에서 처럼 단순히 저 헤프닝 때문이 아니라 국민들이 통일을 염원했기 때문에 독일 통일이 가능한 일이었긴 합니다.
특히나 동독 주민들이 자유롭게 서독 TV를 시청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독을 동경했다고 하죠.
근래 북한에서도 걸리면 난리나지만 주민들끼리 몰래몰래 한국 드라마나 영화등을 본다고 합니다만...
여튼 평화로운 분위기는 좋지만 독일과 우리나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대입하는건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ㅋㅋ
P.s : 참고로 독일은 2차대전 종전 이후 4개로 쪼개졌었습니다.(각각 미국,영국,프랑스,소련이 관리)
냉전이 심화되면서 미,영,프가 합친게 서독, 소련이 관리하는게 동독...
그래서 서독이 동독보다 3~4배 더 컸죠. 인구도 4배 더 많았고..
그리고 베를린은 동독 '안'에 있었습니다. 다만 그 상징성 때문에 반 쪽을 서방측에서 관리할 수 있었던 거죠.
(공식적으로 당시 서독 땅이 아니었음, 미,영,프 연합 땅)
우리로 따지면 평양의 절반을 UN연합군이 차지하고, 그 땅을 우리가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