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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글 쓰는게 갈수록 참 어렵네요. (3) 2019/01/20 AM 08:43

옛날에는 생각없이 글 써서 글 쓰는데 별 어려움을 못 느꼈는데

 

이제는 생각을 가지고 글 쓸려고 하니 글 쓰는게 참 어렵네요.

 

특히나 글 쓰고 난 뒤에 쓸데없는 문장들을 없애고,

 

가능하면 짧고 명료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느데 참 어렵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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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    친구신청


편지 한장 쓸 때마다 두번 세번 읽어보면서 이 편지가 사통오달(四通五達)한 번화가에 떨어져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 또 이 편지가 수백년 동안 전해져서 안목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더라도 조롱받지 않을 만한 편지인가를 생각해본 뒤에야 비로소 봉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군자가 삼가는 바다. 내가 젊어서는 글을 너무 빨리 썼기 때문에 여러번 이 계율을 어긴 적이 있었지만, 중연에 화 입을 것을 두려워하여 이 원칙을 지켰더니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너희도 이 점을 명심토록 하여라(1810년 봄 다산동암에서 쓰다)

191쪽,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중에서 - 창비. 정약용 지음, 박석무 편역 (개정2판 8쇄, 2011년 3월 21일)

- 이 글이 생각나네요. 글을 잘 쓴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내가 읽을때 술술 읽히는 글은 있지만 그런 글을 읽는다해도 그런 글을 쓰는것과는 또 별개의 문제더군요. 글 잘 쓰시는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할아버    친구신청

이것 요즘 인스턴트식 글에 길들여진 사람들이보면 길다고 조롱당할듯

메탈리움    친구신청

오히려 그런 과정이 글실력이 성장하는 과정이 아닐지...
생각없이 쓰기 때문에 술술 쓸 수 있었지만, 그만큼 헛점도 노출되기 쉬웠을 겁니다.
지금은 그 헛점이 보이기 때문에 쓰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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