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문자가 왔어요.
'김미영 팀장입니다.'
그걸 본 녀석이 바로 점잖은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어요.
'네, 김미영 팀장입니다.'
"저.. 돈 좀 빌리려고 하는데요."
'네, 대출이요. 얼마 정도 하시겠습니까?'
"한 500 정도 하려는데요."
'직업은 어떻게 되시죠?'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아~ 선생님이시군요. 알았습니다, 500만원 대출 해드릴게요.'
이 때, 애가 목소리가 찌질이처럼 바뀌더니
"아뇨아뇨, 500원이요! 점심시간에 빵 사먹어야 되는데 돈이 없어요!!!"
그리고 전화 끊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