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기스 플레이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단순합니다.
일본 여행중 호텔에 있을 때였는데, 같이 간 일행이 '하하하 여긴 Warning이 안 뜨니 평소 못하던 걸 해 보겠음'이라고 선언하길래, '어 그럼 나도 뭔가 할게 없을까'라고 생각해서 인스톨을 해 보게 된 것이죠.
즉석에서 떠올린 발상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조사한 것이 없어, DMM이 평소에 들어갈 수 없었던 사이트였다는 걸 기억해내고, 거기에서 어플리 방식인 게임들을 인스톨 해 봤던겁니다. 게임 수는 많았지만 어플리 방식 게임은 세 개 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걸즈 유니온하고 실사풍 게임이 하나 더 있던걸로...)
전 공략을 보면서 플레이 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 얻는 실버 유닛들이 그렇게 중요한줄은 몰랐지요. 사진을 보시면 짐작할 수 있지만, 플레이 초반에 얻은 유닛 중 지나치게 좋은 유닛이 있었던 터라, 실버 이하 유닛들은 거의 다 경험치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덕에 중반부 플레이가 엄청나게 버거웠었습니다. 가차 운이 좋아서 고급 유닛들이 꽤 있긴 했지만, 초중반에 활약해야 하는 실버 이하 유닛들이 그야말로 전무하니 유닛들이 출격하기도 전에 게임 오버가 되는 경우가 많았고...
처음엔 단순히 '헉헉헉 18금이다 18금'하고 시작했던 게임인데, 의외로 머리도 많이 써야하고 밸런스도 잘 잡혀있고 업데이트도 적절하여, 지금은 게임 자체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국내에 서비스 해 봐도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을 법 한데, 아는 사람들한테 찔러줘봐도 다들 부정적인 반응들 뿐이라 안타깝네요.
뭐, 그런 부차적인 면을 떠나 한 명의 플레이어로서 이 게임이 가급적 오래 서비스하길 바랄 뿐입니다. 아 그리고 빨리 롤리팝 대응 업데이트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