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서관에 들어 온지 한달 되었네요.
비정규직 1년 계약직이지만 이거라도 안 하면 이번 달 안에 굶어 죽을 판이라 취직했습니다.
부양가족은 머리 검은 짐승 한마리 뿐이지만 일단 청년가장이 됐거든요.
근로조건은 월급이 짜단 것 빼고는 매우 훌륭하네요.
그리고 일단 직업이 생기니 생활에 안정감이 붙습니다.
일과도 규칙적이 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겨서 이렇게 마약피도 하고.
개강하고 나니까 사서도 서비스업이라 책을 좋아하는 것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게 낫다는 교수님 말씀도 이해가 됩니다.
개인적으론 골방에 박혀서 책 붙잡고 목록이나 하는 게 좋지만요.
다음 월급날까지 어떻게 버티냐가 문제긴 한데
뭐, 일주일 정도는 물과 소금만 있어도 버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