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죽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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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제가 할수 있는건 정말 없었습니다. (0) 2015/04/25 PM 09:52
1년 되기 전에 한번 오겠다고는 했습니다.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 진짜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도 싶었죠.

또 미안했었죠.

진도를 가기 전 생각했던 건 인터뷰에 나왔었던 박수현군 아버지의 눈물과
여행가기 전 밀린 애니 못봤다고 했던 하루카씨였을 겁니다.

아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할 말은 많은데 쓰지를 못하겠습니다.
금방 돌아올 줄 알았는데 무사히 와서 루리웹 할 줄 알았는데.

수현군 아버지의 인터뷰를 볼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 신데마스 사치코도 좋아했던 걸로 아는데. 이제 극장판도 한다는데.

전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사진을 찍을 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슬퍼야 하지만 아직도 구조못한 설움과 분노에 화가 났었습니다.
그 화를 억누르고 갔던 진도입니다.

제가 가서 할수 있던 건 사진 몇장 찍는것과 사고해역에서 기도하는거
그리고 분향소에가서 꽃을 전달한 것과 방명록에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합니다."라고 쓰는것 말곳 못했습니다.

가족분들께래도 힘이되고 싶었지만 갑자기 들어온 해수부 높은 사람이 왔기에 가족분들꼐서 분주히 움직이시는 까닭에 제가 힘이 되드리지 못했습니다.

그게 너무 후회되네요.

얼마 뒤 1주년 (단원고 학생분,일반 승객들이 떠난 지 1주기)을 맞게 되었습니다. 철저히 밝히겠다던 사람들과 최선을 다해 구조하겟단 놈들은 이제 유가족분들은 막고 있습니다.

이리 긴 글 쓴 것도 오랜만입니다.

점점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아무런 처벌도 못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합니까? 뭐가 두려운가요?

ps. 하루카씨 부모님. 자주 가족분들을 여러 매체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이후로 어떻게 지내시는지 안부가 걱정되네요. 여러 가족분들께선 극심한 내적 아픔때문에 힘들어 하시고 병도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님. 그리고 아버님.
아드님이 편히 갈수 있게 저도 힘이 되는 한 힘이 되고 싶습니다. 어머님,아버님 아직 아드님을 보시더래도 포기하지 말아주시고 모든 아픔 다 내려주시고 저희에게 주세요.

ps2.언젠가 이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이래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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