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탔던 유니버스 만회하고자 시승했던 순천 재시승.
이번에 한대 보내고 겨우 잡은 유니버스입니다..
천일고속에 대한 소개는 이미 했었죠? 천일이 원래는 천일여객에서 시작하면서 고속부를 분리했다 남남되었단거. 천일여객과 같은 회사였을 때도 현대를 조금씩 샀습니다. 그 때 천일은 명보기업시트를 장착하는 게 특징이었는데 대우는 명보기업을 옵션으로 현대차는 명보기업이 아닌 한일내장의 시트를 옵션으로 내고 있습니다. 옵션에도 없는걸 넣어달라고 하는 고객에게 해줄 수도 없고 현대가 "정 달고 싶으면 대우차 가서 뽑으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한일내장제 시트를 달고 출고해서 바꿔달았다고 하는 일화도 있죠. 이 덕에 한때 천일의 차량은 명보기업 시트를 달 수 있는 대우와 기아가 대다수였습니다. 다만 유니버스가 출시되고부턴 현대도 명보기업제 시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옵션이 추가되어서 이러한 번거로움 없이 천일은 현대차를 뽑고 있습니다. 다만 우등시트는 언제부턴가 명보기업제품이 아닌 한일내장제를 달고 나왔습니다.
순천행은 여수행과 더불어 천일이 호남선에 가장 신경쓰고 신차를 내놓는 등 전 노선 중 공들이고있는 노선이라 편의장비도 많고 차도 쾌적합니다. 사진속 차량은 2015년 12월에 출고한 차량으로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신차입니다. 신차투입할 정도면 말 다했죠. 거기에 기사님들도 경력자분들이십니다. 금호와의 공동배차도 있고 동서울행은 경북이나 전북 하다못해 KD운송그룹도 참여를 하다보니 경쟁이 물오른 게 있어 호남에서 열세인 천일에서도 승부수를 던져야 되겠지요.
센트럴시티행은 순천IC에서 들어가서 남해고속도로를 타다 순천분기점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갑니다.
서순천은 순천 시가지랑 멀거든요.
제가 탄 차량은 현대의 고급 버스인 유니버스로 2007년에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유로6 엔진을 달고 살짝의 년식변경을 한 2016년형 모델입니다. 두번째 페이스리프트를 한 그랜버드와 달리 외형적으로 아무 변화도 없고 옆에 유로6 데칼(?)을 붙이고 차폭등만 단 게 전부입니다. 하다 못해 브레이크등에 LED래도 달아줄 줄 알았지만 그딴 것도 없어요. 하다하다 같은 시기에 나온 모하비도 요새 라이트도 바뀌고 했는데 버스라고 차별을 하는지. 그래도 내장은 살짝 달라졌습니다. 시트는 그랜버드에도 달리는 KS시트가 옵션으로 추가되었고 우등시트는 착좌감과 쿠션감을 향상시켜 오래 앉아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탔던 유니버스들은 오래되면 시트가 푹 꺼져서 허리가 아프고 둔부가 불편한게 있었는데 얘는 오래될 댸도 쿠션감을 유지할 듯 합니다. 소음은 개선했습니다. 사진 속 차량은 그랜버드와 비슷하게 출고되었으나 스피커 헤드레스트는 없습니다. 다만 USB충전기는 장착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