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일도 한가하고 심심해서 끄적여 봅니다.
올해로 어느새 30도 중반에 접어 들었네요 .ㅜ,ㅡ
걍 심심해서 끄적여 봅니다. 같이 노가리나 까볼까 하고.
대학서 기계 전공하고 전공 살려서 졸업 후 중견기업 설계팀에 입사.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규모나 매출로 보면 꽤 큰 회사 였어요. 국내 국외 공장만 해도 수십개에.
일은 재미있는데 업무 분위기랑 급여가 너무 짰음. 심시어 수습을 6개월이나 시킴. 급여 70% 지급.
첫달 월급 80만원 받은거 아직도 기억남. ㅜㅜ 야근 주말 출근은 기본이었고.
초봉이 2천이었음. 1 년 일하다가 이건 아닌거 같아서 그만둠.
당시엔 20대 겁없는 나이여서 가능했을 듯.
구직 사이트 기웃거리길 3개월. 단종 건설업체에서 해외 근무 인력 모집하는 걸 발견.
지원. 합격. 근데 마침 리비아 내전이 터져서 입사 지연. 2달 놀다가 입사.
입사 후 바로 해외 현장으로 가기로 했는데 본사에 인력이 부족하다고 본사 근무!!!
1년 정도 본사 근무했는데 처음 해보는 일과 직종이라 처음엔 힘들었음.
근데 일하다 보니 재미있음. 새로운 영역이라 호기심도 가득했고.
1년 본사 근무 후 첫 해외 현장으로 사우디로 떠남. 그후엔 계속 해외 현장만 다니게 되었네요. 어느새 5년째.
사우디, 아부다비, 필리핀, 인도네시아 거쳐서 지금은 오만에서 근무 중입니다.
중간에 이직도 함 하고요.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해외에서 일하는거 힘들지 않느냐, 국내에 자리 잡아라 하는데
저는 너무 편합니다. -0-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돈 쓸데가 없어서 돈도 잘 모여요.
작년에 그동안 모은 돈이 좀 되어서 뭐할 까 하다가 지금 부모님과 사는 집이 오래되서 (21년된 아파트)
부모님 들어가 사시라고 아파트 한 채 분양 받아서 중도금 넣는 중이에요.
내년 말에 입주 예정.
흔히 말하는 대기업에서 계약직 제의도 몇번 왔지만, 그냥 2군 업체에서 일하는게 재미있어서 다 거절하며 일했습니다.
대기업의 빡빡한 근무 분위기도 싫고 해서.
언제까지 이쪽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습니다. 현장을 옮기면서 국가를 옮기니 매번 새롭기도 하고.
다만 경조사를 챙기지 못하니 인간관계는 왠만큼 친한 사이 아니면 다 정리되었고요.
한국에 휴가를 가도 친구놈들은 다 일하고 유부남에 애보느라 만나기 힘든게 좀 슬프긴 합니다.
얼마전부턴 이쪽도 경기가 안좋아서 일이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 못가본 나라도 많고 못해본 일도 많아서
이 직업이 저를 내치기 전까지는 계속 일해보려고요.
쓰고보니 주저리주저리 뭐라고 썼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3줄 요약
대학 졸업하고 전공 살려 취업했지만 급여 시망, 근무 조건 시망
때려치고 해외 근무 위주의 업종으로 옮김.
적성에 잘 맞고, 급여 좋고 해서 잘 살아가고 있음.
약간 사적인 영역이지만 지인들과의 관계나 결혼과 같은 관계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궁금증이 있네요.;; 그리고 그런 직종에 들어가려면 어떤걸 해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