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PI 17761

아마 그 신입분이 취업하기 전에...(아마도 학교)선배들한테 단단히 교육 받은 모양이네요.

"기획자들은 기획서랍시고 A4 한장 휙 던져주면 다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니, 아무때나 훅 들어오면 쳐 내라.
그렇게 일 들어오는 거 말 일일이 들어주다가 스케줄 늦어지면 개발팀 탓이고, 기획 변경 때문에 버그 나도 개발팀 탓이고....
남 탓만 하는게 기획자 놈들이다."

문제는 쓰신 글만 보면 개발팀장님도 거기에 동의하는 듯 보인다는 점입니다.
조직 차원에서는 이게 더 큰 문제죠...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점검 해 보심이...

개발팀은 기획팀을 개발팀 하위그룹으로 편입시키려고 해요 기획도 개발도 개발팀이 다하려고 하고있죠...
그래서 더더욱 트러블이....

저런........

불행히도 제 추측이 맞나보네요.
심지어 기획팀을 불신하는 단계도 넘어 섰네요.

개발팀에서는 이미 기획팀을 '오히려 일을 방해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거고,
한 번 분위기가 이렇게 가면 팀장급들끼리 얘기 해 봐야 서로 앙금만 쌓일겁니다.
그 윗선에서 정리를 해 줘야 할 문제고....

슬픈 얘기긴 한데, 현실적으로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흔하디 흔한 일이기도 할 겁니다.

대기업 N모 게임 개발이 그러다가 개발팀 여럿 날아간걸로 알고 있는데요.
옛날 얘기긴 하지만.
그 N모사가 기획자 무용론을 설파하던 사람을 밀어줬는데....결국 그 사람도 어째서인지 지금은 N모 회사는 아닌 것 같고....N모사는 게임쪽은 유통만 하는 걸로 전락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통도 N모사가 워낙 돈이 많으니까 가능한거였겠지요.
개발팀이 기획까지 해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을텐데....왜 그렇게 실패 확률이 높은 길로 가고파들 하는지...

제가 좀 오지랖입니다만...

기획팀을 구성 할 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자, 그래픽 디자인이 가능한 자 각 1명 이상 추가할 수 있으면 그래도 좀 대화가 편해질 것 같습니다. 기획팀내 업무 분담도 확실 해 지구요.
전사들만 모여서 파티 짜는 것 보다는 그래도 법사랑 힐러도 끼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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