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인데요.
베트남에 여행갔다가 인천으로 돌아와서 생긴 일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아기손을 잡고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무빙워크에 올라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꽤많은 아이들이 "누가 먼저가나~ 시합~" 이러더니 뛰어오더군요.
제 앞과 제 뒤에는 다른 승객분들이 무빙워크에 서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동차가 칼치기하듯이 뛰어다니다가 제가 서있는 곳에서 멈췄습니다. 길이 없으니까요.
한 아이가 저를 앞지르려다가 제 캐리어 위를 뛰려다가 못뛰어서 넘어지더라고요.(살짝~)
그 아이한테 이런 곳에서 뛰면 어떻게해! 라고 이야기 했더니 뒤에있는 형같은 아이가 "저희한테 뭐라고 하지마세요"하곤
무빙워크에서 내려서 일반 길로 뛰어가더라고요.
화가나서 "야! 꼬맹이 너 뭐라고 했어! 여기가 뛰는 곳이야!? 얌전히 안다니냐!"라고 소리를 쳤더니 고개를 숙이고 뒤로 가더군요.
아이들 부모님이 와도 할 이야기는 있으니까 놔덨더니 (나중에 보니 엄마들만 아이들 대리고 놀러 갔다 온거 같더라고요 아이가 8~9명정도 되던데..)
나중에 짐 찾으러가는 지하철에 대기하고 있으니 와서는 저 들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너희가 잘못한 거에 대해서는 이모도 저 아저씨한테 할 이야기는 없어."
"그런데 너희가 잘못했다고 해서 저 아저씨가 혼내는 것도 이상한 거야 너희는 너희 동생들이 잘못했다고 해서 소리치거나 그러면 안된다~"
"그리고 이모도 저 아저씨가 잘못할 때에는 할 이야기라도 있으니까 잘 못하면 말해줘"
라고 뭔가 나 비꼬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 승질을 간질간질하게 하는데... 그냥 못 들은걸로 하자고 생각하고 지하철로 갔습니다.
버스타고 집에가는데 아직도 그 XX같은 사람들이 떠올라서 치킨 한마리에 맥주먹고 잤습니다.
4줄 요약.
1. 인천공항에서 뛰어다니는 애들이 무빙워크에서 내 캐리어를 뛰어넘다가 넘어짐.
2. 애들에게 뛰지말라고 했더니 한 아이가 저희한테 뭐라고 하지마세요! 시전 화가나서 한소리 치니 아이가 부모에게 말함
3. 부모는 나에게 말하는 것처럼 큰소리로 아이에게 이야기함.
4. 짜증나서 치킨&맥주 먹고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