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VR 게임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HTC 바이브 1세대부터 해서 WMR 헤드셋, PSVR 그리고 현재 주력은 HP의 리버브 G2 입니다.
뭐 몸을 많이 쓰는 게임도 하긴 하지만 주로 하는건 비행 시뮬과 레이싱 시뮬 같이 그냥 앉아서 하는 게임들이에요.
그럼 이런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건 무엇이냐,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해상도입니다. 특히 비심은 계기판이나 날라다니는 비행기 구별하려면 진짜 해상도가 좋아야 하거든요.
그 다음이 시야각 정도로 보고요.
암튼 지금 현재 PCVR 시장은 사실 애매합니다. 평가가 괜찮은 밸브 인덱스나 시뮬레이션 유저가 많이 쓰는 리버브 G2는 이미 나온지 몇년이라 기능적으로 점점 아쉬운 점이 늘어나지요.
진짜 고급형으로 가자면 varjo vr가 있는데 가격이 뭐 2000불이 남어가고, 파이맥스도 가격이 날라가죠.
아예 저렴하게 오큘러스로 가면 가지만 해상도나 만듦새가 영 맘에 안 들고요. 그니까 좀 비싸도 약간 무리해서 구입할 수 있는 미들급 피씨 헤드셋이 없습니다.
인덱스 나온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그 정도가 최선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PSVR2는 참 매력적인 기계입니다. 거의 리버브 G2에 달하는 해상도, 여러가지 신기술, 컨트롤러, 그리고 다른 PCVR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등에서요.
그 가격이 비싸다고들 하시지만 PCVR 현 상황에서 저 정도 성능의 물건이 550불 정도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입니다.
물론 PCVR 지원이 안 되는 점에서 말짱 꽝이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5만 있으면 그 신기술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니, 자꾸 외면하려해도 눈에 밟히고 또 보게 되네요.
그리고 아치피 OpenXR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면 어디 계신 똑똑한 형님들이 비공식으로라도 피씨에서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실낱 같은 희망도 있고요 ㅎㅎ
암튼 리버브 G2를 잘 쓰고는 있지만 아쉬운 점도 너무 많아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 상황에서 알맞은게 없어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인덱스2나 리버브 G3 같은건 언제나 나올라나. 나오기는 할라나.
그니까 망할 소니놈들은 제발 플스에서 벗어나 전체 브이알 시장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니까! 진짜 나 같은 놈한테 많이 팔 수 있을텐데. 안타까워라.
리도 하면서 발매 당일에는 정말 사버릴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