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아2를 안해봤지만 (그 때는 한창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에 열중하던 때였음. PC게임도 어둠의 전설 정도?)
디아2가 게임계에 엄청난 혁명을 일으켰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뭣보다 디아2만한 화끈한 게임성을 가진 온라인 rpg가 없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었죠.
그 뒤로 수많은 디아2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아류작들도 아류작 나름대로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충실하고 재밌는 게임은 인기를 끌고, 그렇지 못한 게임은 역사의 저편으로 멀어지게 되었죠.
그렇게 게임 시장에서 디아2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현재에 들어서서 와우며 아이온이며,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던전&파이터 같은 여러 게임들이 인기 게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디아3가 나온답니다.
디아3가 예전 디아2만큼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까요?
제 생각은 조금 부정적입니다.
잠시 스타크래프트2 얘기를 해보죠.
스타2 발매 전, 게시판의 분위기들은 [스타2 나오면 현재 존재하는 게임들 전부 X발라 버린닼ㅋㅋㅋ]이었고, 발매 후에도 [스타2 명작임 ㅇㅇ] 라는 좋은 평가와 많은 팬들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1의 인기에 비하면 영 부실한 편이죠. 특히 한국에서는 개스파 관련 일로 더욱 소소해졌습니다.
이건 스타2가 망겜이라서 인기가 부실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게임 시장이 질 좋은 게임들로 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게 맞겠죠.
디아3라고 그렇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뭣보다 저는 디아2가 게임계에 안겨준 빅뱅급 혁명을 디아3가 재현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나 잘 만들고 재미나고 인기좋은 게임들이 많은 기존의 시장에서, 디아3가 얼마나 많은 유저들을 훔쳐갈 수 있을까 싶다는 말입니다.
던파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5월 15일 이후 많이 빠져나가겠죠. 골드 시세도 떨어지고, 던파 망했다라는 얘기도 엄청 나올겁니다.
하지만 디아3가 정말로 미1칠듯한 게임성을 보여주지 않는 한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은 빠르게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던파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겠죠.
디아 3가 기대한 것보다 영 부실하게 나오면, 기존에 하던 재밌는 게임들이 생각나거든요.
아까 던파 잡담 게시판에 썼던 글을 마이피에도 적네요.
위에서 말한 스타2처럼 디아3 나오면 현존하는 게임들 다 버로우 탈거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제 생각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게임 특성상 전략시뮬과 디아블로를 비교하는거 자체가 에러임..;;
그리고 또한가지 말씀드리면 근래 서비스 하기 시작한 게임중에 성공한 게임은 없음 mmorpg중에...
아이온 와우가 나온지 엄청 오래된걸 감안하면 디아블로의 파급효과는 기대 이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