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하고 싶어도 연락을 할 방법이 없어서
혹시 루리웹에 글 올리면 볼 수 있을까 해서.
나는 잘 살고 있어.
충북 충주에 살고 있고
대학교 동창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에 점장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하루하루 잘 살고 있어.
회생도 신청했는데 신청 한 사람이 많아서 반년째 내 순서가 안오고 있네.
많은 월급은 아니지만 저금도 조금씩 하고 있고
뭐 하고싶은 것도 하면서 살고 있어.
너하고 헤어지고 나서 시작한 넨도로이드(피규어)수집과
만화책도 모으고 있어.
너가 예전에 좋아했던 요츠바도 하루히도 너생각나서 모아봤어.
하고싶은거 다 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그렇게 사는데도
마음 한 구석이 허전 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거의 매일 친구와 술을 마셨어.
외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해서.
벌써 1년이 훌쩍 넘었구나.
잊으려고도 노력 많이 했는데
10년 가까운 그 시간동안 너는 어떻게 생각 할 지는 모르겠지만
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한 순간도 잊어 본 적이 없어.
일하면서도 너 생각나면 눈물이 나오고
맛있는거 먹을 때 도 너하고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슬픈노래 들을때면 그냥 눈물이 나오네.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
혹시 생각나면 연락줘.
그냥 잘 살고 있다고만 말해줘.
마지막으로
마지막 연락에 난 너한테 거짓말 한 적 없어.
이거 하나만은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
너 들으면 속상하고 기분 안 좋을텐데도 그 문자 내용을 너한테 전한 이유는
그런 쓰레기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만나지 않았으면 해서야.
다른 뜻은 전혀 없었어.
그리고 속상하니까.
당연히 속상하지.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
최소한 나보다 좋은 사람은 만나야 하지 않겠니.
잘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인연이란게 있다면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
다시 좋은 감정으로 만나던,
아니면 그냥 오빠동생으로던.
안녕.
010 8244 4936
연락해.
....어제 형님 전여친분께서 보낸 카톡입니다.
잊기 힘드신거 압니다. 너무 보고싶고 너무만나고싶어하는것 또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계속해서 순환합니다. 순환하다보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겁다.
뜨거운 사랑이야말로 나를 성숙시킨다라는 영국 속담이있습니다.
이제 자신을 사랑하세요.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할때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