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이피 글 인데.. 사고소식 이라서 죄송합니다.
바이크 타면서 20년 가까이 큰 사고 없이 나름 안전하게 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일 전 택시기사와 가벼운 접촉사고 나더니 오늘 또 사고가 났네요.
정황은 이렇습니다.
전 공원에서 운동 갔다가 복귀하려고 직진신호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 맞은편 차선쪽에 파란불이 들어오더군요.
거기서 좌회전깜빡이 킨 차량이 좌회전 하는가 하더니
갑자기 제가 있는 쪽으로 깜빡이 킨 채로 바로 제 앞쪽으로 달려오더군요.
당황한 저는 그냥 본능적으로 바이크를 오른쪽으로 기울였는데
정말 10센치 정도 차이로 바이크를 잡고있는 왼쪽손 왼쪽다리 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순간 위협운전을 받아서 너무 화가나 쫓아갔는데
그차 운전자가 술을 먹었는지 제가 신호대기 하고 있던 차선으로 역주행을 하면서
가더군요;;
제가 경적울리고 패싱하고 쫓아갔는데 멈출 생각 없이 악셀 쌔리 밣아서 가더군요.
어쩔수 없이 저도 스로틀 힘껏 개방해서 그차와 공간이 많이 있게 앞지르기 후
속도를 줄였는데 그냥 박아버리더군요.
바이크하고 같이 내동이 쳐 져서 왼쪽 정강이는 타박상 오른쪽 발가락은 골절 됐습니다.
보니 완전 술꼴아가지고 횡설수설 해서 아저씨 보험부터 부르라고 하니까 아니 자기는
경찰 부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경찰오더니 음주측정 하니 음주나오고 혈중농도? 인가 다른 기계로 불어보니
면허취소 수치가 나와서 그 사람은 면허취소 됐다는 걸 인정하는 종이에 사인하더군요.
저도 당연히 불었지만 전 안마셨으니 뭐 말할 것 도 없구요.
보험사 오더니 상황설명 했지만 그냥 결과적인 것 만 보더군요.
그냥 음주차가 뒤에서 박은거로 올려지더군요.
전 상대차가 위협운전해서 쫓아가서 세우려다 그랬다고 말했지만
그냥 뒤에서 받친거로 됐다고 과정은 중요치 않고 형사사건으로 넘어가면
블랙박스 통해서 경찰들이 알아서 하고 현재 보험처리는 그냥 제가 뒤에서 음주차량에
받친 거 로 됐습니다.
병원가니 발가락 골절..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한달내지 두달이니.. 일을 못하니 급여도 안나오고 합의금 도대체 얼마나 받아야 하는건가요?
병원비 수술비 바이크수리비야 당연히 보험사에서 해 주겠고
합의금을 받아야 하는 데 저같은 경우엔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38평생 제대로 된 교통사고 난 적 없는데 정말 난감하네요..
아 참고로 제 한달 급여는 250 입니다.
두달 급여 500 잡고 바이크는 티맥스니 하루 렌트비가 15에서 16정도 할꺼고..
나중에 발가락 후유증이나 일도 못하고 병원에 갇혀있어야 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까지 감안해서
1500에서 2000 부르면 될까요?
참고로 음주운전자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고 완전 만취해서 헛소리만 늘어놓더군요.
경찰아저씨는 면허취소에 벌금 얘기 하던데 당연히 음주운전 했으니 법적인 처벌은 처벌이고
저한테 합의 할 건 없는건가요? 보험처리로 그냥 끝날 것 같지만.. 너무 괘씸하네요.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그냥 신호대기 하던 절 박아버렸으면 전 지금 이자리에 없겠죠.
뒤에서 박은거도 엄청 세게 받쳤는데 천운인지 발가락만 부러지고 말았네요.
하.. 아무튼.. 그냥 허무하네요. 발가락에 철심 박을 생각하니 병원에 입원 할 생각하니..
이번 달 부터 운동 식단조절로 다이어트 마음 제대로 먹고 있었는데..
늦은시간 제 글 보시는 분 있다면 합의금 그리고 제가 해야 할 행동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도 앞지르기해서 음주차량 멈추려고 한 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순간의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몇일 전에 마이피에서 봤던 글인데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