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스마트폰을 장만하고자 해서 100을 눌러 KT본사로부터 스마트폰(아이폰4s)을 신청&구입 했습니다.
바로 어제, 작은 상자에 포장된 아이폰을 받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사용을 해 본 결과...
이 아이폰은 중고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대리점도 아니라 본사 직영인데 어떻게 신규가입자에게 마치 모르면 그냥 쓰라는 듯이 잘 포장된 중고를 보내는지?
설마 스마트폰을 늦게 사용한 가입자라 모를 줄 안 건가.
어쨌든 KT에게 사기를 당한 거 같습니다.
받은 스마트폰이 중고라고 여기기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폰에 유심이 꽂혀 있다.]
동봉된 유심을 꽂으려고 아이폰 좌측을 따 보니... 이미 유심이 꽂혀있더군요.
순진한 마음에 '오오 일타쌍피!!'라고 환호할 뻔했습니다.
아무래도 꽂혀 있는 유심은 전 사용자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아이폰 내에 모르는 사진이 저장되어 있다.]
아래는 저장되어 있던 사진 중 하나입니다.
(일단 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4FEBAF0B4D0176001C
자연 풍경 사진이라면 샘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구린 화질에 주민등록증 사진을 샘플이라고 넣었을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저는 이 사람을 모르고(주민등록증을 봤으니 이름과 얼굴은 알겠네요. --;;)
저는 이런 사진을 가진 적도 찍은 적도 없습니다.
이런 게 90여장이나 있네요.
[3. 아이폰 내의 페이스북을 누르자 모르는 사람 아이디로 접속된다.]
이름이 김X늘 씨더군요.
본의 아니게 최근 경향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ETC. 상담사가 인정]
당연히 따져야죠. 그래서 당장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상담사&직영사 쪽의 인정을 받았고 교체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끝으로... 사기가 아닌 사고가 되어 가고 있지만,
이걸 이대로 넘어가야 하나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만약 제가 IT기기 쪽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모른 채로 이 중고폰을 썼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폰 본체만 날아온 것도 아니라 내용물도 잘 포장되어 있는 중고폰이었습니다.
기기도 새거처럼 말끔합니다. 속아도 이상 없을 정도죠.
그저 정보 겸 경각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KT에서 아이폰4s를 받았을 때, 그것이 새 것인지 중고인지 꼭 확인해 보길바랍니다.
PS: 다른 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영업하면서 고객들 개통해주거나 할때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는 애들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