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KT가 저에게 사기를 친 거 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http://bbs1.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mobile/59/read?articleId=227326&bbsId=G002&platformId=1&pageIndex=1
[100을 통해 KT 본사로 아이폰4s를 신청했는데, 어이 없게도 중고폰이 도착한 사건입니다.]
이 상의 사건을 여러 분들의 관심과 충고로 다양한 방법으로 KT에게 항의했습니다.
1. 전화 상담사를 통한 항의
2. 본사 홈페이지 글 작성
3. 본사 트윗에 해당 링크 공개
4.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사례 신고
...의 방법을 시행했습니다.
이 후의 보고입니다.
[1. 사건 처리 결과]
-새로운 폰이 도착했습니다.
퀵으로 급하게 날아오더군요.
이번에는 적어도 중고라고 의심하기 힘든 상태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의심의 마음은 여전합니다.
-KT측의 해명
다음은 해명과 제 답변 내용입니다.
실제 통화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 내용은 그 사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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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객님이 받으신 것은 중고가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 네, KT 본사가 그러니 저로선 어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2. 폰 이력 조회 결과 누가 쓴 중고가 아니라 아무래도 직영점 등에서 잠시 시판용으로 쓰던 물건 같습니다.
--> 90여장의 사진이 있을 정도인데 그런 말을 하면 믿겠습니까?
(게다가 김X늘 씨의 최근 경향이 있었다고요.)
3. 새 물건을 구하지 못해 부득이 하게 물건을 넘기려다 중고가 넘어간 것 같습니다.
--> 아니 그럼 미리 저에게 통보를 하던가, 대뜸 중고를 보내고 할 말입니까?
4. 본래 중고 폰이 가면 안 되는데, 포장이나 이송에 혼란이 생겨 넘어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포장까지 되어 있으니 몰랐으면 그냥 쓰란 얘기잖아요.
(솔직히... 중고가 그렇게 밀봉 포장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 아닌가? 내가 안 받았으면 딴 사람이 그런 거 받았을 거란 뜻이잖아요. 아 근데 열받아서 더 이상 말이 안 나오네요.)
5. 본사는 해당 물품을 넘긴 직영점에 여러 제제를 가함으로써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네.
(저랑 전혀 상관 없는 얘기지만 더이상 듣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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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다시 한 번 실망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KT 본사의 책임은 최대한 없다는 식으로 유도하는 해명이었습니다.
계속 그런 식의 얘기라 더 이상 따지고 싶지 않더군요.
어차피 위에서 명령을 받은 대로 해명하는 직원 분인데 더이상 항의해봤자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직영점이 실수를 하든 어쩌든 KT를 통해 폰을 받은 소비자는 KT가 사기를 쳤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직영점 역시 KT가 관리하는 곳이니까요.
결과적으로...
저는 새 아이폰을 받았고,
저에게 중고를 준 직영점은 벼락을 받았고,
KT는 저에게 끝까지 의심을 받았습니다.
[2. 보상]
-무료통화, 쿠폰
사건 첫날 상담사가 저에게 약간의 보상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일정 기간 무료통화', '파X바X트 쿠폰'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
됐다고 했습니다.
그거 받을려고 이짓 한 것도 아니고.
고작 그거 받고 누그러뜨리는 것이 스스로 보기에 우습더군요.
그냥 거절했습니다.
빨리 폰이나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커버, 액정필름
그 중고 아이폰에 액정필름을 붙였는데, 돌려 줄 때 붙인 채로 보냈으니 그거 내놓으라 했습니다.
다음 날 소포가 왔는데, 액정 필름과 아래의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4FEE9E1D460374001C
쓸만한 물건이긴 하나, 사실 대리점에서 계약해도 서비스로 받는 물품이라 그다지 감흥은 없더군요.
[3. 결과]
받은 아이폰을 그냥 쓰고 있습니다.
이 무슨 기승전병이나 싶지만.
아이폰을 써보고는 싶고, 통신사는 한정되어 있고.
...썩 마땅한 대안이 없군요.
냉정하게 생각해본 결과 그냥 쓰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호락호락 넘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KT에게 있어서 호갱이 되느니 차라리 진상이 되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 있었다는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또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드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이러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거나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나라가 기울듯이,
소비자가 권리에 무관심하면 기업도 썩어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