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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요즘 글 잘 쓰는 기획자 뽑기가 힘들군요. (15) 2016/04/12 AM 01:10
소설 쓰는 사람이 줄어든 건가,
제 눈이 높아져 버린 건가,
아니면 시기가 안 좋은 건가...

요즘 이전보다 글 잘 쓰는 기획자 찾기가 힘들군요.

그래도 괜찮은 몇 분을 찾아 면접을 보긴 했지만 흠...
이번에는 면접에서 또 걸러지네요.

자기가 직접 만든 게 아닌 포폴을 제출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직접 만들었다면 절대로 특정 데이타가 없을 수 없는 테이블을 면접 전에 발견해서, 혹시나 해서 슬쩍 떠 봤는데 역시나 반응이. -_-;
그 외에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자신이 쓴 문서에 대한 설명을 요청해봤는데.
흠. 자신이 직접 쓴 문서를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은... 솔직히 신뢰하기가 힘듭니다.
그것만으로 100% 위조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약간의 의심도 뽑는 입장에서는 무시하기가 힘듭니다.

포폴도, 면접도 다 좋았는데, 출근할 수 있는 날짜가 너무 늦어서 애매한 분도 있습니다.
큰 회사의 공채라면 모를까. 작은 게임회사는 그 때 그 때 필요한 사람을 서둘러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출근 가능 날짜가 2주 후 이상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뽑힌 사람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상당히 낮아집니다.
어차피 결정할 수 있는 시간도 많으니, 먼저 그 사람에게 합격통보를 날리기 보다 차라리 빨리 올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고 정 없으면 선택하는 식이 되겠죠.

그리고 다시 이력서 삼매경.
저는 무조건 다 잘해요, 뭐든 맡겨만 줘요 식의 이력서는 하도 많아서 대부분 그냥 필터링 됩니다. 이왕이면 자신의 장점 하나를 잘 어필하는 이력서들이 오히려 눈에 들어오죠.
근데 그마저도 마음에 드는 이력서가 많이 줄어든 기분이군요.
점점 찾기 피곤해집니다.
에고 제 업무도 하랴, 면접도 보랴 정신 없고 골치 아파 푸념이 절로 나옵니다.
ㅡ,.ㅡ;;

다라이어스나 한 판 하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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뢀라라    친구신청

게임업계로 취업준비하는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Stuck    친구신청

뭐 적당히 정보를 공유했으면 하는 맘이 있어 푸념해본 것입니다.

특히 신입이든 경력이든 이력서 위조는 어차피 늦던 빠르던 들통날 사항이니 절대로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맘이 강했습니다. ㅎㅎ;
들키면 매장당해요....

BritishMan    친구신청

서양 인디 게임계에서도 글 잘 쓰는 사람 구하기 힘들더군요.

다라이어스... 해산물 게임...

이 게임 음악이 참 몽환적이죠.

Stuck    친구신청

글 쓴다는 사람은 있지만 잘 쓴다는 사람. 이게 많이 까다롭죠.
저도 꼴에 글쟁이 출신이라... ㅎㅎ;

요즘 다라이어스 DLC에 있는 음악이 제 맘을 치유하는군요. Born to be free~

BritishMan    친구신청

마찬가지로 작곡가는 많은데 원하는 작곡가는 없죠. ㅋㅋㅋ

저는 예전부터 준타타의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다라이어스가 꾸준히 이어지는 시리즈라서 좋네요.

썬더포스가 망해서 아쉬움...

Stuck    친구신청

선더포스... 6... 빠드득...

알타입도 아쉽습니다.
파이널과 택틱스1~2도 푹 빠져 즐겼었는데.
다라이어스 DLC에서 나왔으면.... ㅠ.ㅠ

BritishMan    친구신청

망할 디렉터가 썬더포스 6를 망친 것에서부터 어디서 준타타는 줏어들었는지 어울리지도 않으면서 그런 음악이나 쳐넣고...

알타입도 아쉽죠.

다라이어스 DLC에 레이포스도, 메탈블랙도 나왔는데 알타입도 잘 하면 나올지도...

디쿠맨    친구신청

경력 기획자 뽑기가 신입 기획자 뽑는 것 보다 훨씬 어렵죠.
신입 기획자는 어차피 기본 인성을 보면 되지만 경력자는 인성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특징과 회사에서 구하고자 하는 파트와 맞아 떨어져야 하니.... ㅠㅠ
그리고 경력이 늘어날 수록 이력서보다는 경력 위주로 볼 수 밖에 없더군요.

전 기준을 두는게 신입은 이력서 및 자소서
경력은 경력 기술서 및 프로젝트에서 어떤 일을 담당했는지를 중점으로 봅니다.

Stuck    친구신청

뭔가 특기를 바라고 뽑으면 그게 더 까다로워지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준이 낮아지는군요. --;
처음에는 '레벨링도 하고 글도 잘 쓰면 좋지~!' 하다가,
'다른 건 못해도 잘 가르쳐 줄 테니 글만 좀 잘 써줘~' 라는 심정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니는진리    친구신청

엉엉 저도 글잘못쓰는 타입이라 정말 진로에 고민이 됩니다 ㅠㅠ 졸작을만드는데 문서가 정말소량....

제가 의도하고자 하는 말을 잘못전하는거 같아요 ㅠ 체계적이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꾸준히 연습하면 실력이 올라가겠죵 에휴 과제나해야지..

Stuck    친구신청

자신이 해왔던 것들을 잘 정리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상경력이나, 자작소설, 기타 창작활동 등도 눈길을 끌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봉사활동이나 운전면허 같은 걸 적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

TYPE; Unknown    친구신청

허... 시나리오 라이팅 쪽은 자리가 없어서 문제라던데... 구직난도 심한 모양이군요.

Stuck    친구신청

게임 시나리오의 경우 글을 잘 쓰는 사람 못 쓰는 사람뿐 아니라,
시스템(퀘스트)이나 레벨링을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의 기준도 더해지기 때문에
구직자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멍멍아 놀자!    친구신청

문창과 출신 시나리오&퀘스트 기획자입니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저 같은 타입(?)의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경력직으로 오래 남아있기가 힘들게 되더군요.

보통 시나리오&퀘스트 분야의 기획자가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가 게임 개발 초기부터 오픈 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까지 정도인 것 같은데 이 기간이 끝나게 되면 회사측의 배려로 다른 업무를 배우게 되어 그 분야로 강제 전직(?) 되거나 퇴사하거나의 갈림길로 나뉘게 됩니다. (물론 시나리오&퀘스트도 계속 하게 되긴 하는데 한참만에 한번 이벤트성으로 조그마하게 들어가는 정도...)

결국 글 잘 쓰는 기획자로 시작했던 사람들이 레벨을 잘 하는 기획자로 바뀐다던가 시스템을 잘 하는 기획자로 바뀌게 되어버립니다. -_-

글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써야 실력이 느는 법인데 다른 분야로 강제 전직되어버리면 점점 감을 잃게 되어 못쓰게 되는 것이구요.

회사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관련 업무를 했던 제 입장으로는 참 애매하죠. 정말 실력좋은 (전민희 작가님 같은?) '유명인'이 되지 않는 이상은 이 분야의 프로로 오래 남아있기 힘든 구조니까요;

그래서 경력이 많은 글 잘 쓰는 기획자가 그리 많지 않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나름 나쁘지 않은 괜찮은 프로젝트들에 참여했다고 생각했던 저도 요즘은 고민이 됩니다. 일단 오년 동안 거의 안쉬고 돌려서 한숨 돌리기 위해 쉬고 있기는 한데 회사를 다시 구해야할지 포지션을 바꿔야할지 아니면 업계를 떠나야하는건지;;

Stuck    친구신청

이해가 되는군요.
저 역시 지원을 하는 입장이 된다면 시나리오보다는 밸런스, 레벨디자이너 쪽으로 어필을 할 거 같습니다.
그 쪽이 더 귀하고 더 많이 받으니까요. --;;

저도 글을 쓰고픈 욕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 쓸 거리가 필요한 게임을 만들어 그 욕구를 해소하고 있지요. ㅎㅎ;
하지만 저 혼자만으로는 글 분량 채우기가 버겁군요.
아무래도 다른 업무들이 많이 엮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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