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회사에 휴가를 내고 여행을 다녀오느라 글을 좀 못 썼습니다. ^^
다시 시작해볼까요~
초보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 등은 필연적으로 하나의 시련을 겪게 됩니다.
남들이 자신의 작품을 본다는 시련이죠.
처음 자신이 작품을 구상하고 썼을 때는 뭔가 엄청나고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온갖 고민과 조사 그리고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고생 덕에 드디어 역작을 만들어 낸 거 같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지인 또는 인터넷에 이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수 천년전 신과 마계의 전투가 끝나...]
사람들은 여기서부터 거들떠보지도 않고 떠나버립니다.
그 뒤에 엄청나고 심오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귀찮아 합니다. 강요하면 보기도 싫어집니다.
좋은 작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은 창작자에게 필수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남에게 공개할 때에는 필연적으로 자부심 일부를 크게 깎아야 될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초보뿐 아니라 프로의 세계에서도 종종 벌어집니다.
최근 유행하거나 공감되는 소재를 쓸 경우 이런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지만,
자신만의 새로운 내용을 쓸 때는 누구든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실력 있는 프로 분들은 이러한 시련이나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퇴고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편집자가 검수를 해주거나,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 개월 후에 자신의 작품을 다시 봅니다.
그래서 자신의 개인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냉정하고도 평범한 독자의 시선을 고려하며 글을 고쳐 쓰거나, 아예 다시 쓰기도 합니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저들이 이런 조작을 좋아하겠지,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지 하고 만들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UX라는 게임업계판 퇴고라는 것이 있죠.
다음에 계속~
PS:
휴가를 내고 쉬는 동안 이런 행사가 있었군요. --;;
2018년 4차 이달의 우수게임 투표입니다.
상대 게임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혹시나 7days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즐기셨던 부분은 관심 좀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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