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에 이어 폭망한 게임을 살리기 위한 고심은 계속됩니다.
다음 문제는 무엇이냐?
바로 이겁니다.
2. 정작 텍스트 자체가 재미없다.
스스로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죠.
텍스트 게임인데 텍스트가 재미없다니...
여하튼 변명을 대보겠습니다.
저도 기획서 이외의 글을 오랫동안 쓰지를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을 위한 글을 쓰는 것은 소설과 다릅니다.
언제 어디서든 상황설명을 할 수 있는 소설과 다르게 연극 대본처럼 대사만으로 대부분을 표현해야 됩니다.
거기에 연출이나 음악까지 고려해야죠.
분기에 따른 복잡한 시나리오도 있고,
그 분기에 맞춰 흐름이나 말투 분위기를 고려해야 하는 등등등...
갑자기 이런 까다로운 글을 쓰려니 잘 될리가 없죠.
여기는 대사가 아니라 간단한 연출을 넣고...
이미지를 넣고... 호감도는 대략...
으아아... 차라리 글만 쓰게 해줘! @_@
솔직히 저도 R&D가 필요했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엔진이나 코드를 뜯어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그래픽 디자이너가 그림체와 포즈 연출 등에 스케치가 필요한 것처럼,
저도 이 게임에 맞는 문체랑 연출 분위기 등을 고려해서 쓸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시나리오 플로우 일부
내가 어느 부분을 어떤 흐름으로 쓰고 있었더라? (@_@)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쓴 것들을 몽땅 날리고~
시나리오도 다시 짜고~
글도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썼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도 초반부 정도만 쓴 상태였기에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한 3번 정도 날리고 나니 저도 멘탈이 나갈 거 같더군요.
당시에는 저도 신경이 예민했던 것 같... 아니 ㅈㄴ 예민했어요.
그 결과는....
발매된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과거보다는 나아졌습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