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하던 일도 정리했고,
한 두 달 정도 쉴 예정이라 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더위 전이라 열대야도 없으니 차박하기 딱 좋은 시기죠.
자기 전, 뒷 자석에 깔아놓은 매트 위에서 오늘 하루 정리를 해 봅니다,.
충청남도 광천은 검은 반도체 '김'이 유명한 곳입니다.
김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광천김을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겁니다.
광천역을 나오자마자 오른쪽을 보면 이런 거리가 있습니다.
젓갈과 김을 파는 곳이 버스터미널까지 쭈욱~ 있죠.
유명한 광천김과 각종 젓갈류도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거의 비슷하니, 맘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될 겁니다.
근데, 관광버스로 광천을 올 경우 여기가 아닌, 좀 떨어진 곳으로 갑니다.
현지인들은 그곳에서 젓갈을 사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ㅎㅎ
대략 오후 5시부터 돌아다니기 시작해서 좀 한산합니다.
장날인 4일과 9일, 또는 주말은 해 지기 전까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데.
오늘은 그냥 평일이라 사람도 뜸~합니다.
북적거리는 게 싫어서 일부러 한가할 때 왔습니다.
어째서 잘 아냐고요?
부모님 고향이라서 좀 와봤습니다.
역 주변에는 이런 돈ㅈㄹ한 것 같은 보행코스가 있습니다.
어르신들 올라가기 힘들게 계단으로 입구를 만들고, 그늘도 없는 벤치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죠.
좀 들어가면 전통시장이 있는데, 장날이나 주말은 여러 사람들이 오갑니다.
게장에 쓸 박하지나, 건어물, 그 외 시장에서 볼만한 현지 농축산물을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광천은 바닷가, 갯벌들이랑 가까운 편이라 관련 식품들이 가격도 품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시장 할메들에게 에누리도 가능합니다만...
넘 세게 깎으려들면... "에휴, 차라리 개나 먹이지."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버스터미널에 붙은 진짜 허름한 식당입니다만, 꽤 오래된 식당입니다.
정육점 겸 식당이라 국밥류나 고기류가 괜찮은 편입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고, 정말 시골 특유의 느낌입니다. 가격도 적당한 편입니다.
갈비탕이나 선지국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소고기 구워먹으려면 평창 같은 곳보다 홍성이나 광천이 더 낫습니다.
비슷한 부위에 비슷한 품질의 고기가 근당 2만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여기는 축사가 매우 많은 곳이라 네발 짐승들로 만든 음식들이 대체로 쌉니다.
동네 음식점의 갈비탕이나 등심 같은 음식들 맛도, 대체로 다른 지방에 비교해서 평균 이상입니다.
군산의 동네 중국집이 다른 지방의 중국집에 비해 평균 이상으로 괜찮은 것처럼이요.
광천 터미널입니다.
오늘은 한산~ 합니다.
전통시장입니다.
평일에 해지기 직전의 시간이라 문을 닫는 곳이 많군요.
여기 전통시장은 건어물, 젓갈, 게장용 게(박하지) 같은 것들이 괜찮은 편이고 가게도 많습니다.
김장하기 전에 들르면 좋은 곳이죠.
쇼핑을 하시려면 4일 또는 9일. 아니면 주말에 오시는 것을 권합니다.
읍내 거리는 관광지가 아니라 크게 볼 거리나 즐길 거리는 없습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바가지는 없습니다.
대략 있을 것들은 있다 정도로 보시면 좋습니다.
저 멀리~ 도시 발전도를 역으로 상징하는 롯데리아가 한 개 있습니다.
시장과 읍내 거리 사이에 있는 쌀집인데.
쌀, 땅콩, 보리 등등 대부분의 곡물들을 취급합니다.
여기 쌀집은 가격이 매우 착합니다.
서울에 오시는 분들은 여기 가격 보고, 이것저것 바리바리 사시는 분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광천읍 외곡에 개천에 있는 산책로 같은 곳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경치도 괜찮은 곳입니다.
지금은 시기가 그렇지만, 여기는 꽤 괜찮은 산책로입니다.
일단 분수가 보기 좋습니다.
공간도 넓죠.
지금은 보여줄 수 없지만, 벗꽃이 필 때 이 주변은 절경이 됩니다.
개천길 외곽에 심어놓은 벗꽃나무가 일제히 개화하면서 상당히 길고 화려한 산책로가 됩니다.
아직 알려지지도 않은 편이라, 비교적 한가롭게 화려한 벗꽃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리 조명도 괜찮고,
주변에 화장실도 있고 하니.
오늘은 이곳에서 차박 중입니다.
이 글을 작성할 때,
오른쪽에 매달린 조명겸 선풍기가 매우 큰 도움이 되는군요.
배터리도 아끼고, 스위치 게임도 할 겸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