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라 그런지 새벽부터 꼬끼오~ 소리가 들리더군요.
하지만 피곤해서 좀 더 자다가, 차가 달궈질 때 즈음에 일어났습니다.
8시 정도 되네요.
그나저나 밤에는 좀 쌀쌀해서 침낭 속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해 뜨니까 땀이 날 거 처럼 덥네요.
더 자고 싶어도, 그늘 아닌 곳에서는 못 잘 거 같습니다.
아침은 어제 사진을 찍었던 유진식당에서 갈비탕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정말 평범한 갈비탕이죠?
평범하게 맛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식사로는 든든합니다.
좀 일찍 오면 해장으로 먹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보다...
아침에 문을 여는 음식점이 주변에 거의 없어서 오는 이유도 있습니다.
여기 갈비탕은 푹 끓여놓은 국물을 퍼서 아침 저녁으로 파는 거라,
오래 끓인 국물맛 또는 고기맛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그런 감칠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빨리 나와서 당장 배고플 때 오면 좋아요.
그리고 지금은 임실군에 도착해 있습니다.
치즈로 유명하고, 나름 볼 거리 산책 거리도 있어서 와봤습니다.
먹거나 살거는 아니지만 궁금해서 구경 중.
다양한 국산 유제품이 있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만, 다른 곳에서 파는 유제품 보다는 싸다고 하네요.
특이하게 어린 반려견 우유라는 것도 있던데.
제가 고양이나 강아지는 아니지만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사지는 않고 그냥 상상만 했습니다.
이곳 테마공원 끝자락 즈음에 화락당이라는 찻집 겸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프랑스 요리를 파는 곳인데, 나름 평이 좋더군요.
저도 비프브루기뇽이라는 것을 시켜봤습니다.
와인먹인 소고기인데, 부서질 정도로 부드러워진 소고기에 장조림(?)같은 양념이 되어 있고.
왼쪽의 갈은 감자에 찍어 먹는 식사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든든한 한끼 식사라는 느낌입니다.
맛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정말 식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밥처럼 평범하고도 건강하게 먹을만한 그런 음식? 오늘 아침에 먹은 갈비탕이나 같은 그런 든든함?
여하튼 별미라는 느낌보다 체험적인 측면에서 괜찮았습니다.
국밥 정도의 가격에 접근성만 좋은 음식이었으면 아침이든 점심이든 별 생각 없이 시켜 먹었을 거 같아요.
여튼 밥 먹고 차 한잔과 함께 소화시키면서 이런 뻘글을 쓰는 중입니다.
슬슬 주변도 둘러보고 오늘 묵을 곳도 찾아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