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차박 여행도 마지막.
간밤에 비가 내렸습니다.
차박을 할 때 빗소리는 시끄럽지만, 포근합니다.
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퉁퉁 투다다다다닥~ 하는. 비가 차를 때리는 소리가 생각보다 좋은 백색소음입니다.
그 안에서 팟캐스트도 듣고, 핸드폰 게임을 하는 것도 나름 운치 있어요.
운전대를 놓을 생각이면 한 잔 하는 것도 괜찮고요.
여하튼 빗소리가 좋은 자장가가 되어서 그런지 깊게 푹 잤습니다.
첫 버스가 산길에 올라오는 소리에 눈을 뜨니, 대략 새벽 6시 정도.
대둔산 자연휴향림이라는 나름 이름 있는 곳이라 버스 정거장이 있나 봅니다.
올 때는 어두워서 못 봤죠.
잠도 깨고 몸도 풀 겸, 근처 휴양림 산책을 했습니다.
짚라인 시설 같은데.
지금은 비수기에다 새벽이니 차단되어 있습니다.
휴양림이라고 하니 공기 좋고, 사람이 없으니 숲 소리도 좋군요.
그래서 가다 말고 영상으로 녹음을 해봤습니다.
산바람소리, 새소리, 이슬 소리가 들려오는데.
유튜브에 올리니 사운드가 좀 죽는군요.
뭐, 아쉽지만 어쩔 수 없군요.
자! 이제 창문을 열고 새벽 공기를 마시며.
차박을 마치고 귀성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집에 도착!
이렇게 루니지를 하고 있습니다.
휴우, 역시 집이 편해.
아이고 나가면 고생이야.
라는 뻔한 레퍼토리를 읇조리게 됩니다.
하지만.
내년이 되면 또 어딘가로 여행을 가겠죠. ㅎㅎ
여기까지 긴 글을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