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홍수가 났다.
한 신자가 집에 물이 차오르자 지붕 위로 올라가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구원해주시옵소서!!"
그 때 뗏목을 탄 사람들이 지나가며 신자에게 외쳤다
"타세요!! 점점 물이 차오를겁니다!"
신자는 거부했다.
"가십시오! 저는 신께서 도와주실겁니다!"
뗏목에 탄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사라졌다.
물은 더욱 세졌고 거의 지붕까지 차 올랐다
"하나님!! 저 좀 제발 구해주세요!!"
그 때 해군이 배를 타고 나타났다.
"얼른 타세요! 이게 마지막 배입니다!"
신자는 외쳤다
"다른 이를 먼저 구하시오! 나는 신께서 도우실겁니다!"
해군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지나갔다.
물은 이제 지붕을 집어 삼켰고 신자는 떠내려갈 위기였다.
신자는 신을 향해 울부짖기 시작했다
"하나님!!!!!! 저를 버리십니까?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그 때 헬기가 나타났다.
"사다리를 내릴테니 이걸 타고 올라오세요!!"
신자는 소리쳤다
"가시오!! 나는 반드시 하나님이 구해줄거라 믿소!!"
헬기는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나갔고, 금새 물은 불어나 신자를 덮쳤다.
신자는 물 속에서 죽고 말았다.
신 앞으로 간 신자는 하나님께 불같이 화를 냈다
"어째서 제 기도는 안들어주신겁니까!!!"
하나님이 대답했다.
"나는 너의 기도에 뗏목으로, 배로, 헬기로 답했다. 듣지 않은건 너다"
신자는 아무 말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