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던이 한 영화 엉망, 추가로 그 사이에 아쿠아맨 잘 나와서 캐릭터 사람들에게 잘 정착됐고
4시간 넘는 분량을 자기 원하는 만큼 (헐리웃에서 드물게도) 전권 잡아 편집 맘대로 하고
이미 한 번 본 영화라 다들 내용 어떤지 알고 바뀐것만 싹 눈에 들어오게 됐고..
무엇보다 제일 부러운건 영화를 4시간 넘게 만들어서 VOD로 팔 수 있다는 것이 부럽네요
제가 영화할 때는 어떻게든 하고 싶은 이야기를 2시간으로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고
그러면서도 관객이 납득할만한 개연성과 스토리 플롯을 써야하고
그걸 가지고 말이 되도록, 영상으로 브릿지 구상해서 잘 연결해서 붙이고
축약된 장면에 더 많은 걸 표현하도록 연출하고.. 2시간에 맞추도록 그렇게 열심히 해야했는데
제약없이 4시간 넘게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거기다 돈 더 받아서 CG랑 추촬까지 해서 내 놓을 수 있다니
그런 작품을 내놓아 관객에게 호평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정말 감독으로서 꿈 아닌가 싶네요
진짜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진짜 영화 못 만드는 감독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스나판은 평이 좋은거 같으니 걍 나중에 스나판만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