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4, 5화에서 이거... 드라마 지지부진 한 느낌인데...
8화에서 아 이거 아니다.. 싶지만 그래도 의리로 끝까지...봐야지
10화에서 아 지금이라도 하차할까...
그리고 막화 본 지금은...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별로였습니다. 3화까지는 본 시리즈 느낌인가 했는데
4화부터는 사실상 입으로 전개가 다 되는 형식의 드라마였네요. :-( ......
보통 이런 음모와 숨겨진 비밀을 찾는 드라마는 전체 플롯에서 최소 두 개정도의 변곡점을
가지고 있어서 관객들이 끊임없이 의심하고 뒤통수 맞고 하는 것이 극에 붙어있게 하는 요소인데
이 드라마는 사실 거의 처음부터 관객들이 그러겠거니 하는 요소를 10화 내내 끌고 갑니다.
물론 두어개 반전이랍시고 보여주는데 그것도 너무 뻔히 예상돼요 뻔한 인물들에게서 뻔한 이유가 나오구요.
그러니 힘을 주고 연출을 하지만 딱히 통하지가 않아요. 유일하게 오 했던건 수연이와 XXX의 과거 관계 정도.
실화 기반으로 쓰여진 국정원 팩션물이긴 한데 뭔가 재밌는 드라마로 만들려면 더 극적인 재미를 넣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좀 심하게 별로였던건 소설 문체로 가득찬 올드한 대사, 느리고 1부터 하나씩 천천히 푸는 너무 구식 전개..
또경영 한결같은 연기에 너무 무게 잡는 국장들 (톤 너무 따로 놀음).. 배우 자체의 호감 불호를 떠나 유오성 같은 연기력을
이렇게 쓸 줄이야.. 암튼.. 1-3화 액션씬 빼곤 다 별로였네요 ㅠㅠ
4화부터 11화까지 거의 주요 내용 전개 방식
이러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혹시 XXX 국장이...?
백모사가 어쩌구...?
사실은 이래이래이래이래이래이래 함 (말로 다 품)
!!!!!!!!!
끄으으으이윽!
충격, 그리고 다시 복귀함
별개로, 백승수의 벌크업 버전이라 욕도 먹긴하지만, 전 남궁민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12화 내내 대사 꾹꾹 씹어 말하는 건 좀 심하긴 했는데 고독하고 믿음을 잃어버린
요원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몸 키운 것도 엄청 힘들었을텐데 대단하고
액션 연기 스턴트맨도 거의 안 쓰고 다하고 엄청났습니다. 꼭 대상 받길..
제이역의 김지은양도 좋았네요. 첫 등장 땐 뭔가 안 어울리는 분위기였는데 칙칙한 드라마에서 분위기 환기시켜주는
좋은 에너지같은 캐릭이었네요. 되게 여러 얼굴이 같이 보이는데 보기 편한 인상이라 롱런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뭐 공모전 당선작이라 기대 많이 하신 분들 많은데 MBC 공모작... 그거 뽑는거 MBC 드라마국 PD들이 뽑는겁니다.
....... 네. 아무튼 남궁민이랑 김지은 배우 땜에 진짜 끝까지 다 봤네요.
올해 재밌다고 느낀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 밖에 없는데 하필이면.......
내일은 듄 보러 가야겠습니다. 이건 어떨지...
역시 넷플릭스 투자 드라마한테는 안된다는걸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