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YTN 뉴스타워
■ 진행: 이재윤 앵커, 윤재희 앵커
■ 출연: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최진녕 변호사
◆ 앵커 : 아이만 남겨놓고 그대로 버스가 출발한 240번 버스 사건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논란이 뜨거운데요. 이 사건의 시발점은 아무래도 목격자가 인터넷에 목격담을 올리면서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 인터뷰 : 같이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 중의 한 사람 같은데요. 이 사람이 서울시버스조합의 홈페이지에다가 내가 이러저러한 일을 목격을 했는데 상당히 버스가 급하게 출발하는 바람에 굉장히 아이 엄마가 난처한 그런 상황에 도달을 했다. 그걸 이야기 하면서 버스기사를 탓하는 그런 글들을 올린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승객의 안전인데요. 아이가 내리고 그리고 어머니가 같이 있는 그 상황을 알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거하고 그리고 이미 차선이 변경된 이후에 또다시 만약에 차를 정차하기 위해서 다시 차선을 변경해서 오른쪽에 세우는 이런 상황이었다면 또 다른 승객이 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안전이나 불편. 이런 것도 함께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의 입장을 다 들어보고 판단을 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진실을 알 수 있는 CCTV를 좀 더 정확하게 분석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에서 진상조사에 나서고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당시 모습이 담긴 외부 CCTV 영상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반입니다. 서울 건대역 버스정류장으로 240번 버스가 들어오죠. 승객 10여 명이 차례로 내리는데요. 문이 닫히기 직전에 7살 여자아이가 뛰어내립니다. 아이 엄마가 여전히 버스 안에 타고 있었고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버스의 문이 닫히고 출발을 하죠. 다음 정류장에 도착한 뒤에 버스가 문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목격자가 SNS상에 올린 내용과는 조금 달랐던 부분이 아이가 4살이었고 떠밀려서 내렸다가 주장했는데 훨씬 커 보였고요. 스스로 내리는 모습이었어요.
◇ 인터뷰 : 말씀하셨듯이 최초에 이 글을 올린 분 같은 경우에는 이해관계인이 아닌 제3자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분의 말씀이 사실일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 서울시를 비롯해서 지금 YTN이 단독으로 보도한 저 외부의 사진을 봤을 때는 서너 살 정도로 아이의 엄마의 보호를 받아야 될 정도를 넘어서 거의 초등학교에 가까운 상당히 큰 아이이고요.
그리고 또 내린 다음에 그냥 이렇게 보면 전체적으로 과연 안에 있는 엄마가 아이를 계속 지켜보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항상 아시다시피 버스 내에 CCTV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인 것을 다 본 다음에 지금 발표한 바로는 물론 그게 녹음이나 이런 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최초에 글을 올린 분 같은 경우에는 내려 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버스기사가 욕설을 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런 것도 사실은 지금은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CCTV와 본 사람의 증언이 약간 엇나가는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 버스 바깥에 있는 CCTV만 지금 봤는데요. 버스 안에도 CCTV가 있잖아요.
◇ 인터뷰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걸 보고 확인을 서울시 관계자들하고 확인을 했을 텐데 이것은 공개를 못하고 있어요.
◇ 인터뷰 :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측에서 여성 측과 협의를 했었는데 서울시 같은 경우 원칙적으로 공개를 하려고 하고. 그 운전기사의 잘못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 취지로 그것을 근거로 CCTV를 공개를 하려고 했었는데 이 여성 입장에서는 이것을 공개 거부를 했다고 합니다. CCTV와 관련해서는 지금 모자이크를 해서 공개를 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측에서는 공개를 거절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해석이 분분합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서 공개를 거절하는 것은 정당하다라고 보는 견해도 있는 반면에 오히려 본인이 뭔가 어떤 예를 들어서 일부의 댓글 같은 경우에는 휴대폰을 보면서 아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그런 잘못이 있는 않느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이 여성 측의 잘못이 있기 때문에 공개를 거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런 견해도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것 자체가 형사적으로 처벌하기에는 사실 쉽지 않은 그런 상황 속에서 사실 공개되거나 이런 것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앵커 : 버스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어쨌든 목격자 목격담에는 이 여성이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서 내려달라고 했는데 이거를 무시하고 기사가 운전을 했다고 해요. 밝혀진 사실이 있습니까?
◇ 인터뷰 : 사실 그것에 대해서 버스기사의 따님 같은 경우도 자기도 여러 가지 상황들을 알아보고 했는데. 그렇게 울부짖고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고 본인의 아버님이 버스 승객들의 안전을 굉장히 신경 쓰고 존중하는 그런 분이었다, 나름대로 책임감 있게...
◆ 앵커 : 그 기사분의 따님이요?
◇ 인터뷰 : 따님이 그런 식으로 자기 아버지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 건데요. 중요한 것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어떤 길을 가다가 버스를 내려야 하는 그런 하차 지점에 가까이 오게 되면 가능하면 문 가까이에 가서 만약에 아이가 있는 부모 같은 경우는 아이의 손을 잡고 같이 함께 내리는 그런 준비를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아이가 어머님과 그냥 온 그런 상황이 아니고 어머님과만 온 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다른 어머니하고 같이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그런 상황이었던 모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아이 두 명과 함께 아이가 먼저 내리고 어머니는 뒤에서 내리지 못한 그런 약간 시간적인 간격이 있는 그런 상황 때문에 과연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좀 더 CCTV나 실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목격담을 정확하게 좀 더 파악해서 밝혀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서울시에서 해당 버스기사도 조사를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버스 기사는) 보호자가 아이와 동행한 사실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교통이 혼잡하고,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내려줄 수 없었다고 얘기했습니다.]
◆ 앵커 :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했다라고 하는데. 만약에 버스기사가 이미 다른 차선으로 옮긴 상황에서 이 어머니의 요구대로 승객을 내려줬다면 이것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 인터뷰 : 지금 CCTV를 통해서 밝혀진 것이라고 서울시의 말에 따르면 이와 같이 출발한 이후에 10초쯤 지난 후에서야 운전기사가 이와 같이 아이만 내리고 엄마는 내리지 못한 상황을 확인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도로교통법이라든지 자동차운수사업법에 어떻게 돼 있냐 하면 특히 버스 같은 경우에는 정류소 이외의 장소에서 주정차를 하지 못하고 만약 그것을 위반했을 경우는 6개월 이하의 자격정지나 20만 원 이하의 벌금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 오늘 아침 어느 일간지의 기자가 실제로 두 번 정도 그 시간에 어제저녁에 타 봤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16초 정도 문이 열려 있다가 10초 정도라고 하면 벌써 이미 자동차가 서 있던 데에서 벌써 중앙차선 정도까지 가 있고, 많은 차들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곳에서 차를 내리기는 상당히 어려운 그런 것이었다는 르포기사를 본 것 같은데요.
그런 것에 근거로 해서 지금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적어도 지금까지 조사를 했을 경우 운전기사의 위법성을 발견하기가 어려웠고. 앞으로 교육이나 이런 부분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밝히는 것 같은데, 아마 서울시의 조치에 대해서 법적으로 봤을 때는 적어도 아직까지 다른 이의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게 버스기사 분들이 승객들의 상태 이런 것들을 보다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관찰을 하고 특히 아이가 내리는 그런 경우에는 특히 주변의 안전, 이런 것들을 확인한 후에 출발을 하는 그런 배려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그리고 또 이 아이 엄마 같은 경우도 버스기사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싣고 다니는 그런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자기 혼자의 편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과 편익을 생각해서 아이를 갖다가 자기가 직접 데리고 내리는 그런 행동을 하는 그런 배려심 이런 생각들이 양쪽 다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앵커 : 저희가 버스를 타보면 운전기사분마다 버스에서 내릴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요구하는 게 조금씩 달라요. 그래서 어떤 분 같은 경우 미리미리 준비해달라는 분이 있고. 또 어떤 분은 차가 완전히 정차하고 난 다음에 그때 내려도 시간이 충분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어떤 게 맞는겁니까?
◇ 인터뷰 :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일단 승객들은 안쪽에서 내릴 준비는 하고 있지만 절대 그렇다고 해서 바로 계단을 내려가는 이런 동작은 하지 말라는 거죠. 확실하게 차가 안전하게 정차를 한 이후에 계단으로 내려오고.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게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앵커 : 이 버스기사의 딸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20년 넘게 운전을 해 왔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던 분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데 대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말이죠. 아이를 동행한 아주머니에 문제가 있었을까요. 아니면 버스기사가 내려줬어야 하는데도 이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출발한 데 문제가 있는 건가요?
◇ 인터뷰 : 사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만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고 이런 것은 아니거든요. 결국은 양쪽에서 서로 소홀하고 그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이런 양쪽의 문제들이 겹치면서 결국은 이런 큰 문제들이 발생하고 하는 거니까. 서로 서로 양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그런 게 필요한 거죠.
버스기사 같은 경우도 하여튼 한 명의 승객이라도 끝까지 안전을 위한 그런 조치를 하고 출발을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했던 거고 그리고 아이 엄마 같은 경우도 아이와 함께 동행을 했으면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고, 아이의 손을 잡고 같이 내리는 그런 행동을 하고. 그런 것이 결국 다른 승객들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그런 행동이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겁니다.
◆ 앵커 : 또 그리고 본질적으로 다른 얘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제 사고가 일어난 게 6시 20분쯤이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순식간에 이렇게 화제가 뜬 게 어제 바로 실시간으로 검색률도 높아지고 또 그리고 화제가 됐다는 게 이게 인터넷의 휘발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저 또한 그와 같은 신속성에 깜짝 놀랐는데요. 이 글을 특히 같이 내렸던 분이 내린 다음에 20분 만에 이와 같은 글을 올렸고 그와 같은 글이 계속 댓글이 달리면서 100개 넘는 글이 자동차운수사업 홈페이지에 올라왔는데요.
그것에 대해서 문제가 되니까 또 아시다시피 운전기사의 따님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또 SNS에 글을 올려서 이것이 후끈 달아올랐고 그 가운데 CCTV가 나오면서 어느 정도 진실공방 내지 상당 부분 진실이 밝혀지는데 우리나라가 이른바 초연결사회, 이 사회 속에서 조금 더 진득하게 생각을 밝히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것 같은데 너무 한쪽의 주장에 경도되는 그런 모습 속에서 요즘 모든 사람들이 지나치게 민감하구나 이런 것을 느꼈고요.
다만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굳이 버스기사를 조금 말씀드린다고 하면 이 내린 곳과 다음 번 내릴 곳이 직선거리로 26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버스로는 거의 분도 채 걸리지 않는 그런 거리다 보니까 만약 그렇다고 하면 운전기사가 어머님, 잠깐만 하면 금방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라고 이렇게 한말씀이라고 했으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요.
이것은 아이 엄마한테도 큰 상처가 됐고 결국 버스운수사업자로서도 결국 진실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사이에 상당 부분 회사 자체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점에서 둘 다 승자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봅니다.
◆ 앵커 : 아이의 엄마가 이 버스기사에 징계를 요구했다거나 조사를 요구했다거나 그런 거는 아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목격자의 글로 어제저녁부터 하루 종일 이 사건이 논란이 됐었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정리가 되어야 할까요?
◇ 인터뷰 : 어떤 사건을 봤을 때 우리 변호사 같은 경우 물론 변호사도 한쪽만 대리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런 사건이 있을 때는 양쪽 얘기를 다 들어보는 그런 어떤 나름대로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얼마 전 아시다시피 샤부샤부 전문점에서 일어난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어떤 임신부가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하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분이 어떻게 보면 잘못이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그와 같은 진실이 밝혀졌을 때는 이미 그 업체는 상당 부분 피해를 입은 그런 사건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사건이 있을 때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대응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 앵커 : 버스를 탄 아기 어머니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요. 버스기사 분들의 그 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목격담이 조금 과한 표현, 과장된 표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더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