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이피 주인장이 겪었던 실화입니다
초딩 아들 친구 부모모임 있어서 모이는데
얘들은 따로 놀고 부모는 부모끼리 술마시는 자리였습니다
어른끼리 모이다 보니 이얘기 저얘기 나오다가
노태우 얘기 나오다가
전두환 그놈 참나쁜놈 이런 얘기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
[나는 전두환이 멋있고 참 좋던데]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아이들끼리 노는 쪽에서 나는 소리였고
우리 부모는 우리 애라는 목소리라고 알고있어
놀라고 있는데
아들놈이 [난 전두환 멋있고 좋아] 라고 확인사살 하더군요
분위기 싸해지고 부모들 대화도 다 끊기고
정적이 흐르고 우리 부부는 식은땀이 흐르고
그래서 제가 물었죠
[너 전두환이 누군지 아니?]
그 뒤에 돌아오는 소리가 가관
[왜 나쁜사람 때려잡은 멋있는 사람이잖아]
아우 당장 얘델고 집에가고 싶었습니다
[그사람이 뭐했는데 멋있다고 해? 어디서 들었어?]
라고 물으니
[일제시대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나쁜사람 물리치고]
응 일제시대가 왜나와? 생각하던찰나
애가 [순사도] 하길래
아 김두한!!!!!!!!했죠
그러니 얘는 겜화면에서 눈도 안떼고
[아 김두한인가?] 하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너 전두환은 알아?] 하니
[아니 몰라]
ㅋㅋㅋㅋㅋ
역사공부좀 하자 아들아 아빠 간담이 서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