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으로 당시 이소룡과 함께 대표적으로 골든하베스트에서 내세웠던
황인식씨도 여기선 이소룡에게 쪽도 못쓰고 깨지는 일본인으로 나온다-
-물론 실전에서는 저런 연속발차기를 참을성있게 다 맞아주는 사람은 없지만,
어쨌든 저런 식으로 액션을 펼친 사람 자체가 없었다-
-일명 스파게티 웨스턴의 유행은 당시 홍콩영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 중에서 그나마 이소룡이 가장 자연스럽게 잘 소화해내지 않았나 싶다-
-소시윤아 닮은꼴로 한때 화제가 된 묘가수-
아시아권에서 이소룡 최고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정무문을 서구권에선 용쟁호투를 꼽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소룡 최고의 작품은 바로'맹룡과강'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이소룡이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고 홍콩최초로 해외로케이션을 감행한 작품이다. 말 그대로 이소룡이
생각하는 점을 그대로 영화로 만든 작품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소룡의 신화를 믿지않는 편이다.하지만 어찌되었건 영화적으로 그가 보여준 무술은 정말로 혁신적이였다. 기존의 뻣뻣한 무술액션과 달리 그는 상당히 유연함과 민첩함을 적절하게 섞어서 보여주는 아주 인상적인 동작을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당시 왕우의 용호투와 비교해보면 용호투의 액션은 정말 원시적이다는 느낌이 들게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가 전설이 된 것은 아무래도 그가 그렇게 혁신적인 것을 이뤄놓고 바로 죽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가 완성한 영화는 4편 뿐이다.그 것도 일부에서는 그가 죽고 나서 유명해졌다. 국내에도 이소룡이 죽고, 그의 영화가 개봉했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가 대부분 그랬다. 그래서 그를 제임스 딘에 비유하는데, 그 이유는 제임스 딘도 자신의 유일한 3작품이 죽고 나서야 개봉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때 이소룡이 안 죽었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질 수 있을까 싶다. 왜냐면 그가 그 이후로도 그와 같은 혁신을 못 일으킨다면 사람들은 그에 대해 식상하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너무 그에 대해 부정적으로 쓴 것이 아닌가 싶은데, 나는 그에 대해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가 보여주는 무술은 정말 멋있다.
이소룡이 활동하던 당시 사실 훌륭한 감독들은 골든하베스트에 비하면 쇼브라더스에 더 많았다. 하지만 쇼브라더스의 노예계약 때문에 그는 골든하베스트로 갔는데, 유감스러운 것은 그가 같이 활동했던 감독이 하필 그 많은 감독 중에서도 가장 게으른 감독인 나유였다.(쿵푸허슬의 진국곤이 주인공을 했던 '이소룡전기'에서도 나유와의 불화를 표현했다) 그와 만든 당산대형이나, 정무문은 정말 형편없는 내용의 영화였다. 정무문도 사실 이소룡이 복수하기 위해 수사하는 과정은 정말 지리했다.
어쨌든 이소룡이 당산대형에 이어 정무문으로 엄청난 성공에 이르자 그는 나유가 또 한번 형편없는 시나리오를 들고 영화를 찍자고 하자 그를 거부하고, 아예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감독을 하기로 한다. 그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카로니 웨스턴을 현대물로 스타일을 번안해서 만들기로 하고, 그렇게 나온 작품이 바로 이 작품 맹룡과강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잠깐 잠깐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나오기도 하는 그런 영화다.
확실히 이 영화는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소룡 영화 중에서 제일 좋아한다. 사실 그 뒤 할리우드로 진출해서 만든 용쟁호투같은 경우도 시나리오가 정말 산만했다. 막판에 생뚱맞게 배신 때리는 놈 나오고, 이소룡이 너무 억지스럽게 서부의 사나이처럼 길을 떠나는게 좀 그렇지만, 영화는 매우 유머러스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훌륭하게 전개됐다. 또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하는 묘가수 또한 예쁘게 등장해서 좋았다.
영화는 탄탄한 각본 아래 통쾌한 액션을 펼쳐나간다. 이소룡은 영화가 전개해 나가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액션을 안보여줄 것 같이하면서 조금만 보여주다가 영화가 전개되면서 점점 다양한 종류의 액션을 화끈하게 보여준다. 그는 무작정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뭔가 긴장감과 위기를 조성해 급박한 상황을 조성되면 그제서야 화끈하게 팍 터트린다. 액션도 훌륭하지만, 그러한 요소가 덭붙여져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더욱 멋졌다. 특히 이소룡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한 액션 덕에 더욱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척 노리스와의 1대1 대결도 매우 잘 만들어졌다. 마지막은 그냥 막싸우는 것이 아닌 사실성을 중시하는(물론 완전 사실적이진 않지만) 아웃복싱 스타일의 액션으로 찍혀졌다. 이소룡은 그냥 막싸우는 것이 아니라 치고 빠지는 식인 전략적으로 짜여져 액션이 긴장감 넘치게 짜여졌다. 특히 척 노리스가 이소룡을 공격하는데, 이소룡이 반격없이 피하기만 하는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잡아낸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이소룡과 척노리스의 대결-
스케일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말이죠.
무엇보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악역 " 보로 영" 이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