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고 푸근한 외모와 달리 증지위는 축구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운동선수 출신이다.
'축구를 잘하니깐 스턴트도 잘할것'이라며 홍금보와 유가량의 권유로 스턴트맨으로 영화계에
입문 했으니 지금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놀랄 노릇이다.
단순히 배우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소림삼십육방>의 시나리오를 쓰며 주목을 받더니
메가히트작 <최가박당>의 감독을 맡으며 영화적 역량을 마음껏 펼쳐보인다.
또 한국을 매우 좋아해서 제주도에 자주 놀러오고 한국드라마'홍콩 익스프레스', 개콘'봉숭아 학당'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로는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일련의 복성시리즈에서 복성형제중 가장 막내로 출연하며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그는 독창적인 코믹캐릭터로서 한시대를 풍미했다.
배우 못지않게 초기부터 감독활동도 해온 그는 90년대 들어 지금은 멜로영화의 거장이 된 진가신과 종진,이지예 등과 함께 U.F.O (United Filmmakers Organization)영화사를 차리고 직접 제작, 배급에 나선다.
<아비와 아기>, <금지옥엽>, <유망의 생>, <첨밀밀> 등의 히트작을 양산해내며 영화계의 거물로 입지를 굳힌 증지위는 91년 <쌍성고사>로 금상장 남우주연상을,96년 <첨밀밀>에서 장만옥을 사랑하는 대부 표형 역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하며 금상장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성원>에선 죽은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역을 소화해내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고 99년에는 <반지연>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르는 등 코믹전문배우에서 뒤늦게 연기파배우로 변신을 시도하더니 <무간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역으로 제2의 연기인생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