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졸업 후 인기작가 경요의 소설을 영화화한 <창외>에 우연히 캐스팅되면서 영화에 데뷔한
임청하는 사실 70년대 가장 잘 나가는 멜로배우 중 한명 이였다.
같은 배우인 진한과의 스캔들로 한동안 미국에 머물기도 했다. 77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서극 감독이 자신의 영화 <촉산>에 임청하를 기용하며 국내에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 뒤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에서 옥상에서의 수영장 낙하신과 백화점에서의 강도높은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하고 89년 엄호 감독의 <홍진>으로 제 27회 금마장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청하란 스타가 우리 관객에게 지금처럼 알려지게 된것은 영화 <동방불패>의 성공에서 비롯된다.
이 영화의 대성공 이후 그녀는 전통 무협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고전적인 여배우로 인식되어졌고 이후 <신용문객잔>,<동사서독>,<백발마녀전> 등의 수많은 무협물에 출연,자신의 전성기를 누렸다.
아마 여배우중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파워를 가진 여배우 였을것이다.
그녀가 맡은 배역들을 살펴보면 겉모습은 강하지만 실상 여린마음의 캐릭터들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결혼과 더불어 은퇴후 소식이 없다 어느날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도 했다.
최근 오랜 파트너였던 서극이 <적인걸>에서 측천무후역을 제안 했지만 고사하고 왕가위의 <일대종사>에 캐스팅 되며 컴백 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영화자체가 제작이 지지부진해 그녀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