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명인의 실화를 찍는다 하면 예외없이 스승과 제자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다.
엽문의 아들 엽준 노사[老師]가 얼마 전 개봉된 《엽문》에서 주연을 맡은
견자단에게 엽씨 가문(?家)의 후대[後代]/제자라는 큰 찬사를 한 반면
다른 엽문 역할을 맡은 양조위에게는 크게 만족하지 못했다.
“그가 찾아온 그날 고작 8분 (영춘권을) 연습했을 뿐인데...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내게 말하더군요. 난 그런 태도를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
영화 엽문은 찍기 시작 할 때부터 일련의 설전을 일으켰다.
7~8년 전 왕가위 감독이 “엽문”을 영화화한 《일대 종사[宗師] 엽문》을 찍을 것을
대외적으로 발표함과 더불어 양조위에게 러브콜를 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었는데 뒤이어 생각지도 않던 견자단의 《일대 종사[宗師] 엽문》이
복병으로 등장한다. 당시 이 소식에 왕가위은 상당한 불쾌함 비판을 하며
“견자단이 매우 출중한 건 사실이지만 양조위에 비해 연기력이 떨어진다.”고 말했고
그 뒤 이러한 부담아래 투자 측[側]인 홍콩동방영화발행유한공사는 견
자단이 찍는 영화의 제목을 《엽문》으로 바꿔 발표했다.
연말 이미 대중과 만나 상영 1주일 만에 3000만 인민페 상당의 매표율을 올린
《엽문》에서 견자단은 무술 연기 면에서 상당한 실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극(사극) 연기 또한 좋았다.
또 홍콩동방영화발행유한공사 황백명 대표는[엽문2]제작 발표뿐 아니라
호탕하게 왕가위 감독을 시사회에 초대하여 작품토론도 했는데 반면
왕가위 측은 아직 영화를 찍기는커녕 여전히 기약도 없이 막연한 실정이다.
어제 엽문의 후대[後代]인 올해 구순의 엽준 노사[老師]가
《엽문》에 대해 크게 칭찬을 했다. “매우 리얼리티하게 찍었고 특히 견자단의
연기가 외양과 정신(인물[엽문]의 말이나 행동 또는 영춘권의 기술과 정신)을
겸비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았습니다. 굳이 점수를 메긴다면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겠습니다.”
기자가 엽준에게 견자단과 곧 엽문을 연기 할 양조위를 비교해 달라고 하자
엽준선생은 기탄없이 자신의 부친 엽문은 매우 야위었었는데 자신이 견자단을
만나보니 형세가 괜찮았고 그가 영화 제작진의 한 사람과 만났을 때 제작진이
그에게 견자단이 이미 절식을 시작했으며 최종 5kg이상 감량했다고 알려줬다고 했다.
-엽문노사와 수련중인 이소룡-
-엽준노사와 수련중인 견자단-
-엽준노사와 수련중인 양조위-
“견자단은 자신 자체가 곧 한 명의 쿵후 전문가임으로 출현한 이 배역이 당연히
능수능란했겠지만 그는 이 역할을 맡은 후 지속적으로 영춘권을 계속
연습할 만큼 이번 역할을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영화에서 모든 효과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엽문 역의 양조위에 대해서는 화를 냈다.:
“당연히 그가 연기하는 엽문도 보고 싶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양조위가
설령 좋은 연기자일지라도 영춘권 연습면에서 조차 견자단에게 필히 배워야 해요.
그가 찾아온 그날 고작 8분 (영춘권을) 연습했을 뿐인데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내게 말하더군요. 난 그런 태도를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인터뷰는 견자단의 전영공간(電影空間)의 '비가' 님의 글입니다.)
-영화 촬영을 위해 9개월간 영춘권을 수련한 견자단-
영화 자체가 양조위는 엽문 내면에 더 집중하는 영화가 될꺼 같고 양조위도 한때 무협물로 먹어줬지만 엽준노사가 상당히 화가 난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