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친구와 함께 ATV훈련반에 들어가 연기수업을 쌓는다. 그러나 친구는 실패하고 그만 성공하게되는데 그의 동기중 한명이 유청운이다.
국내 관객들에게야 <무간도>의 황국장으로 각인된 배우지만 사실 황추생은 홍콩영화계에서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연기파다. 더구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기로도 유명한 카리스마의 배우다.
황추생은 데뷔초 거의 악역 이나 농도 짙은 베드씬은 소화하는 에로배우였다. <지존무상2>에서는 오천련을 죽게 했고, <첩혈속집>에서는 양조위를 죽게 했다.늘 정신분열에 시달리는 악당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미국의 R등급, 혹은 우리의 성인관람가 등급을 홍콩에서는 (1급과 2급에 이어) ‘삼급전영’이라 부르는데 일급이나 이급영화의 악역 아니면 대부분의 출연작이 삼급전영이었다. 그 자신도 그 시절을 떠올리면 창피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다 인육만두를 소재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언톨드스토리>에서 사이코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그해 금상장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게된다.한때 그를 떠올리면 늘 함께 떠오르는 단어가 사이코패스였다.
두편의 영화를 감독하고 'The Gutter'란 밴드를 조직, 앨범을 냈으나 중국에선 가사 때문에 금지되었다. <야수형경>으로 다시한번 금상장 남우주연상을 차지해 홍콩최고의 성격파,연기파 배우임이 입증되었다. 10여년동안 수많은 영화에 주,조연을 가리지않고 출연해 온 그는 드디어 2009년 두기봉 감독의 <복수>로 깐느의 레드 카펫을 밟는다.
허접한 에로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 배우가 몇이나 있겠는가? 황추생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해리슨 포드~